더 강력해진 ‘피지컬: 100’… “참가자 뒤통수 치는 반전 있을 것”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14일 진행된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의 제작발표회에서 장호기 PD, 이종일 PD, 강숙경 작가(왼쪽부터)가 답변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지구력, 근력, 민첩성, 정신력, 전술 모두를 아우르는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한 최강 피지컬 100인의 서바이벌이 이번엔 지하 광산에서 이뤄진다.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던 ‘피지컬: 100’이 지하 광산을 배경으로 하는 시즌2로 오는 19일 돌아온다. 시즌1이 고대 그리스 신전 판테온으로 배경으로 했다면, 이번엔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두고 협동과 경쟁을 해야 하는 지하 광산으로 배경을 옮겼다. 예고편에서 공개된 무동력 트레드밀, 광차 밀기 퀘스트 외에도 더 광대하고 힘든 퀘스트들이 후반부를 꽉 채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개를 앞두고 1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진행된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의 제작발표회에서 장호기 PD는 “시즌2에서는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건 유지하되 콘셉트나 구성을 최대한 많이 바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부족한 건 개선해서 훨씬 진화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규모나 퀘스트의 재미, 난이도, 출연자 등 모든 부분에서 좀 더 진화했다고 생각한다”고 차별점을 얘기했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의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지하 광산에서의 퀘스트는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하며 만들어냈다. 강숙경 작가는 “지상이 폐허가 된 상태에서 지구에서 가장 피지컬이 뛰어난 100명이 지하 광산에 모였다면 이들 중 누군가가 지상을 재건할 영웅이 될텐데, 누가 1등이 되는 게 좋을까를 상상했다”며 “동력이 없고 모든 게 멈춘 상태에서 참가자들이 오로지 자신의 피지컬을 동력으로 삼아 세상을 재건할 능력치를 어디까지 발휘할 수 있을까에 중점을 두고 퀘스트를 짰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시즌2 참가자들이 시즌1을 보고 예상, 준비할 수 있는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을 구성해내는 것도 중요했다. 이종일 PD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게 반전을 주는 퀘스트나 진행 방식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참가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을 주기 위해 신경을 썼다. 그런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에서 14일 진행된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의 제작발표회에서 장호기 PD, 강숙경 작가, 이종일 PD(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넷플릭스 제공

이번 시즌에는 시즌1에서 문제가 됐던 공정성, 결승전 조작 논란 등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힘을 썼다. 장 PD는 “특정 출연자를 우승자로 만들기 위해 조작하거나 시합 결과를 번복한 일은 없다”며 “(이번 시즌엔)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없이 시뮬레이션을 반복했고, 격투기 지도자 자격증이 있는 심판들을 10여명 모셔서 객관적인 입장과 전문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에는 외교관, 경찰, 군인, 아이돌 가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출연자가 등장한다. 한국인 최초 UFC 진출자 김동현, 유도 이원희, 레슬링 정지현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출연해 피지컬 최강자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는다. 강 작가는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100%의 피지컬을 가지신 분들이 100분의 1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논스크립트’(대본 없는)란 판을 깔았지만, 참가자들이 그 이상의 드라마를 써주셨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