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출신’ 與 함운경 “5·18 폄훼한 도태우 자진 사퇴하라”

정시내 2024. 3. 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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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가 지난해 6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과학과 괴담의 싸움-어민과 수산업계의 절규를 듣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로 전략 공천 받은 운동권 출신 전향 우파 인사인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장이 과거 5·18 민주화운동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도태우(대구 중·남)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함 후보는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도태우 후보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적극적인 인정은 우리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노선”이라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도태우 후보는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했다”면서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도태우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말로만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 후보를 사퇴하는 행동으로 책임질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국민의힘의 선거 승리를 돕는 길”이라며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한 도태우 후보의 결단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도태우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시 국민의힘 비대위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 달라"면서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루는 정치는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태우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북한 개입설’ 주장 논란이 불거졌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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