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건넸을 뿐인데...로봇 '센스'에 극찬

박근아 2024. 3. 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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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인간의 요청대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됐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피겨 AI'(Figure AI)는 SNS를 통해 챗GPT 개발사 오픈 AI와 협업한 로봇 '피겨 01'의 시연 비디오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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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인간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인간의 요청대로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됐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피겨 AI'(Figure AI)는 SNS를 통해 챗GPT 개발사 오픈 AI와 협업한 로봇 '피겨 01'의 시연 비디오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피겨 AI는 2022년 테슬라와 로봇 전문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앞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으로부터 6억7500만달러(약 8천9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정도로 유망 기업으로 꼽힌다.

이 영상에서 로봇이 테이블을 앞에 두고 서서 "지금 무엇이 보이냐"는 사람의 질문에 "테이블 중앙에 놓인 접시 위에 빨간 사과가 있고, 컵과 접시가 있는 건조대가 있고, 당신은 테이블 위에 손을 얹고 근처에 서 있다"고 말한다.

또 사람이 "먹을 것을 좀 달라"고 부탁하자 로봇은 사과를 손에 쥐고 건네준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체 중에 사과가 유일한 식품이라는 점을 스스로 파악한 것이다.

사람이 쓰레기가 담긴 봉지를 테이블 위에 놓으며 "쓰레기를 치우면서 네가 방금 한 일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로봇은 바구니에 쓰레기 봉지를 주워 담으며 "테이블 위 물건 중 사과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어서 내가 당신에게 사과를 줬다"고 답했다.

또 "네 앞에 있는 접시들은 어디로 가야 할 것 같나"는 질문에 로봇은 "테이블 위에 있는 접시와 컵은 건조대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고, "그것들은 옮겨달라"는 요구에 접시와 컵을 정리했다.

로봇의 동작은 사람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아주 느리지도 않았다.

영상에 함께 등장한 코리 린치 피겨 AI 수석 엔지니어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우리는 오픈AI와의 협력 덕분에 피겨 01과 완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로봇은 시각적 경험을 설명하고 다음 행동을 계획하고, 기억을 반추하고, 추론을 구두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이 비디오에 대해 "중요한 도약으로 보인다"며 "로봇이 사람과 상당히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하고, 사람에게 복종하고, 원하는 것을 직관하고, 과거 다른 회사가 보여준 것들보다 훨씬 더 원활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SNS에서는 "정말 충격적이다", "이건 그냥 로봇 옷을 입은 남자다", "내 집에도 꼭 들여놓고 싶다"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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