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한동훈 "전통시장 중앙정부 직접 지원 법, 반드시 통과"

'낙동강 벨트' 부산 북·사하구 시장 방문
"이런 정도의 환대, 받아본 적 없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낙동강 벨트인 부산을 찾아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통시장을 중앙정부에서 직접 지원하는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14일 부산 북구의 '구포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지원 문제는 대부분 지방 정부를 통해서만 하게 돼 있다"며 "우리도 지방자치단체장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 있지만, 속도감 있게 지원이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중앙정부에서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가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큰 부담이 아니"며 "이번 선거를 거치면서 꼭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북구 덕천역 1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필요하다는 상인의 건의엔 "서병수(부산 북구갑) 의원은 실천 속도로 유명한 분"이며 "다음에 제가 구포시장에 올 때는 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겠다"고 말했다. 서 의원도 "조사하는 데 시간이 걸릴 뿐이지 설계는 돼 있다"며 "예산만 있으면 되는 일이니 1년 안에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포시장에서 족발과 전 등을 구매한 한 위원장은 이후 부산 사하구의 '정 골목시장'에서도 상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간담회에서 "이런 정도의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당혹스러울 정도로 고맙고 정말 좋은 정치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만 생각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시장 상인과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도 중앙정부의 전통시장 지원법에 대한 통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전통시장을 직접 지원해 (전통시장 지원이)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하세월 미뤄지는 것을 방지하겠다"며 "집권 여당이니 훌륭한 후보와 함께 근본적인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밖에 설치된 단상 위에 올라가 "제가 부산에 더 잘하겠습니다. 저희는 부산을 책임집니다"며 "저희를 지켜봐 주십쇼. 저희는 부산에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할 것입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부산=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