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에 밀리고 베르너에 치여 ‘불만 폭발’…3년간 1골도 못 넣고 짐 싼다

김희웅 2024. 3. 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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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안 힐. 사진=게티이미지

스페인에서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브리안 힐(23)과 토트넘이 결국 ‘새드 엔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는 13일(한국시간) “토트넘 윙어 힐은 출전 시간 부족으로 클럽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는 올여름 이적을 열망한다”고 전했다. 영국과 스페인 다수 매체가 올 시즌을 끝으로 힐이 토트넘과 결별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힐의 토트넘 생활은 차갑기만 하다. 2021년 7월 에릭 라멜라(세비야)와 스왑딜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힐은 커리어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도전에 나섰다. 줄곧 조국인 스페인에서만 뛰었던 그가 야심 찬 영국 무대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주 포지션이 윙어인 힐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같은 포지션에 손흥민이 버티고 있는 탓이다. 애초 토트넘 역시 힐을 급하게 키우기보다 미래를 위한 자원으로 여겼다. 그러나 꾸준히 뛰며 성장을 바랐던 힐에게는 출전 시간이 턱없이 적었다.

손흥민이 브리안 힐에게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어느 감독 밑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한 힐은 결국 토트넘 입단 후 3년 사이 발렌시아, 세비야(이상 스페인) 등 임대를 전전했다.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에 돌아올 때면, 늘 그의 자리는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힐은 이번 시즌 EPL 10경기에 나섰는데, 교체 출전이 8회다. 10분 이하로 뛴 경기만 여섯 차례다. 설상가상으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티모 베르너까지 합류하면서 설 자리가 더욱 줄었다. 토트넘이 베르너의 완전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터라 힐에게는 ‘빨간불’이 켜진 실정이다. 

브리안 힐. 사진=게티이미지

결국 ‘언해피’를 띄웠고, 토트넘에서 3년간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팀을 떠날 상황에 놓였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힐은 올 시즌 초반에 토트넘을 떠날 기회가 있었지만, 잔류를 선택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그 계획은 지금까지 잘 풀리지 않았다”며 “토트넘에서 그의 미래가 없다는 것은 분명하며 양측은 우호적으로 각자의 길을 가야 한다”고 짚었다.

현재 힐은 ‘친정’ 세비야 이적설이 돌고 있다. 관건은 이적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힐의 현재 시장가치는 1600만 유로(230억원)다. 토트넘과 계약은 2026년 6월까지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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