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입은 조카 구하려 머리밀고 피부기증…"위대한 중국 이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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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화재 사고를 당한 조카들을 위해 자신의 피부를 기증한 네 이모의 사연이 중국 대륙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는 6살 딸 '키키', 4살 아들 '단단'의 어머니 A씨다.
그러나 의사는 A씨 부부를 향해 "호흡기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딸과 아들을 치료하려면, 화재로 손상된 부위를 대체할 다른 사람의 피부 조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와 이모들의 기증 덕분에 A씨의 딸은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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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화재 사고를 당한 조카들을 위해 자신의 피부를 기증한 네 이모의 사연이 중국 대륙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중국 산둥성에 거주하는 6살 딸 '키키', 4살 아들 '단단'의 어머니 A씨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A씨의 자녀들이 지난 20일(현지시간) 화재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A씨의 남편은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자녀들은 이미 몸을 불에 그을렸으며 해로운 기체를 흡입한 상태였다.
병원으로 급송된 A씨의 자녀들은 5일간 혼수상태에 빠진 채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의사는 A씨 부부를 향해 "호흡기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딸과 아들을 치료하려면, 화재로 손상된 부위를 대체할 다른 사람의 피부 조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다섯 자매 중 셋째다.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나머지 네 자매는 언니·여동생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피부 조직을 기증하기로 했다. 조직 기증자로 선정된 A씨와 네 자매는 모두 머리를 밀고, 수술을 준비하기로 했다.
A씨는 현지 매체에 "우리 다섯 자매 모두 머리를 밀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머리를 밀게 될 거라곤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하지만 내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조직 기증 수술은 메스꺼움, 구토 등 일부 미약한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와 이모들의 기증 덕분에 A씨의 딸은 지난 3일 의식을 회복했다고 한다. 아들 단단은 여전히 혼수상태에 머물러 있다. 다만 두 아이 모두 피부 조직을 이식하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씨 가족의 눈물겨운 사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 대륙에 퍼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조카를 위해 머리카락과 피부 조직 일부를 희생한 이모들에 특히 찬사를 보냈다. 이들 다섯 자매를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황금꽃들", "그야말로 원더우먼 같은 희생정신", "올해 중국에서 가장 위대한 이모들이다" 등 반응이 나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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