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세계 첫 '5G 디지털 슈퍼 팩토리'가 창사(長沙)에 둥지 튼 이유

2024. 3. 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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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가 글로벌 연구개발(R&D) 도시를 향한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6월 19일 선샤오밍(沈曉明) 후난성위원회 서기는 '2023 인터넷 웨루(嶽麓)서밋' 개막식에서 창사를 글로벌 R&D 핵심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창사는 글로벌 R&D 중심 도시 건설을 향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지난달 26일 중국철건(鐵建)중공업그룹에서 출하된 초대형 직경의 실드 굴진기 '융저우(甬舟)호'. (중국철건중공업그룹 제공)


◇혁신 활력 불어넣는 '글로벌' 자원

창사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5G 디지털화 슈퍼 팩토리. 이곳에서 로봇 팔이 일사불란하게 정밀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총면적 약 8만㎡에 달하는 이곳은 독일 콘티넨탈AG의 세계 최초 5G 디지털화 슈퍼 팩토리다. 창사 공장이 정식 가동된 후 콘티넨탈AG 중국 지역 스마트제조 혁신센터도 이곳 창사에 설립됐다.

통계 수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창사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4300억 위안(약 261조6900억원)으로 중국 15위, 중부지역 2위를 기록했다.

R&D센터도 늘어나고 있다. 창사시는 이곳에 들어선 글로벌 500대 R&D센터를 최대 한도로 지원하고 있다.

평균 3일마다 투자액 1억 위안(183억원) 이상의 산업사슬 프로젝트 약 1건 신규 체결, 15일마다 '3종 500대 기업(글로벌 500대 기업, 중국 500대 기업, 중국 500대 민영기업)' 산업 프로젝트 1건 유치, 30일마다 투자액 50억 위안(9150억원) 이상의 산업사슬 프로젝트 1건 유치...이같은 '창사 모델'은 매서운 속도로 프로젝트 달성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위완셴(余萬賢) 창사시 고급인재발전 서비스센터 주임은 "창사가 글로벌 R&D 핵심 도시 건설을 목표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창사의 경제 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와 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난(湖南)성 류양(瀏陽) 하이테크산업개발구의 창사(長沙)시의 한 신에너지차 부품회사에서 근로자들이 생산 작업을 하는 모습을 지난달 1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신화통신


◇'R&D'로 '스마트 제조' 촉진

지난달 26일 초대형 직경의 실드 굴진기 '융저우(甬舟)호'가 후난성 창사에서 출하 준비를 마쳤다. 굴착 커터 직경이 14.57m에 달하는 융저우호는 저장(浙江) 닝보(寧波)시에서 저우산(舟山)철로 진탕(金塘)해저터널을 잇는 세계 최장의 해저 고속철도 터널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의 대표적인 중기계 회사인 싼이(三一)중공업의 창사 18호 공장은 오늘날 글로벌 설비 제조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스마트 제조 및 디지털화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최대 2600명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500명도 채 되지 않는다. 산업용 로봇 126대, 자동 운반차량 83대, 스마트 크레인 20대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휠 생산 10초, 엔진 스마트 제조 80초, 5분이면 요솜 생산이 끝난다. 굴착기 1대를 가동하면 1시간 만에 간장 3만6000병이 완성된다. 현재 기준 창사시 스마트 제조 시범 기업은 1660곳에 달한다. 국가급 스마트 제조 시범 공장 목록에는 13곳이 올랐으며 우수 사례는 38곳으로 중국 1위에 올랐다.

이 밖에 현재까지 글로벌 기술(제품) 24건, 산업사슬 자율통제기술(제품) 40건을 포함한 핵심 기술 건수가 323건을 넘어섰다. 또한 종자산업, 제조업, 첨단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정밀 의료 분야의 전략적 과학기술 역량이 빠르게 육성되고 있다.

창사 발전개혁 부서에만 승인된 혁신 플랫폼은 727개에 달한다. 그중 국가공정연구센터가 11곳, 국가기업기술센터가 35곳으로 전국 성(省)과 도시를 통틀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창사는 '정부 주도 + 정책 보장 + 금융 지원 + 전 산업 사슬 서비스'라는 과학기술 혁신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또 '성과 전환 기금 + 지식 가치 신용대출'이라는 다방면의 투자 체계를 구축하는 등 R&D 발전을 대대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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