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4주도 안 남았는데…'격전지' 대전 동구서 민주당 분열로 '내홍'

김재은 2024. 3. 1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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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불과 27일 앞두고 현역 의원 간의 빅매치가 성사된 격전지, 대전 동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분열로 인한 잡음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을 떠난 대전 동구 전 시·구의원들이 민주당 동구 현역 국회의원인 장철민 후보를 거세게 비판하며 윤창현 국민의힘 대전 동구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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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주당 시·구의원들 국힘 후보 지지 선언
"집권기 '허송세월'…과격한 언행 부끄러워"
여당 후보의 '원팀' 전략과 대비되는 민주당
분열과 잡음에 '민심 바로미터' 대전 '흔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 후보 ⓒ뉴시스

총선을 불과 27일 앞두고 현역 의원 간의 빅매치가 성사된 격전지, 대전 동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분열로 인한 잡음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을 떠난 대전 동구 전 시·구의원들이 민주당 동구 현역 국회의원인 장철민 후보를 거세게 비판하며 윤창현 국민의힘 대전 동구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다.

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까지 '원팀' 전략을 밀고 있는 윤창현 후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어 총선 표심에까지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적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대전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종호·윤종명·박민자·신은옥 등 민주당 전직 시·구의원들은 전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장철민 민주당 대전 동구 후보와 함께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상대 후보인 윤창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동구 국회의원인 장철민 예비후보는 지난 임기 동안 본인 재선을 위한 표에만 집중하는 등 민주당 집권기를 '허송세월' 보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구민이 떠안았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지난 4년간 대전 동구의 인구는 22만3021명에서 21만7628명으로 5393명 감소했고, 국비 예산 규모도 3176억원에서 3044억원으로 132억원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SNS를 통해 윤창현 예비후보와 설전 중 '헛소리 그만하라'는 과격한 표현과 품격에서 벗어난 언행도 주민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구 발전을 위해서는 이장우 대전시장, 박희조 동구청장과 '원팀'을 이루고 있는 국민의힘 윤창현 예비후보가 당선돼야 지역을 더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다"며 "도심융합특구와 메가충청스퀘어 등 지역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제를 잘 아는 '정책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대전 경제와 동구 발전에 집중하겠다는 윤창현 예비후보의 약속을 신뢰한다"며 "대전 동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윤창현 예비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에 나서겠다. 윤 예비후보 캠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한솥밥을 먹던 시·도의원들이 등을 돌리면서 장철민 후보의 상황이 중앙정부·지방정부의 뒷바람을 안고 있는 윤창현 후보와 대비해 일단 긍정적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여건에 빠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윤창현 후보는 이장우 시장, 박희조 청장과 '원팀'에 가까운 우회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중앙당의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이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에 빠지면서 당 내홍을 촉발한데 이어, 지역구 단위에서조차 분열이 발생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총선이 27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직 지방의원들의 이탈과 상대 후보 지지 선언 등은 지지층의 표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대전은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불릴 정도로 상황에 따라 당선되는 정당과 의원이 바뀌었던 만큼, 현역 국회의원 간 대결로 펼쳐지는 대전 동구의 판세가 오리무중에 빠졌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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