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경선 기회도 안 줬는데 류삼영 도와주라고?" 불쾌감
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 공천된 류삼영 민주당 후보를 도와달라는 당원들의 요구에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최근 동작을의 더불어민주당 새 후보의 지지율이 낮게 드러나자 저에게 현장에 나와 선거를 도우라고 요구하는 분들이 계시다"면서 "안타깝게도 일부 당원들은 집단 최면에 걸린 듯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일을 돌이켜보면 한 달 이상 현직 국회의원인 저를 흔들어대는 여론조사들이 있었다. 저를 마지막 순번에 넣거나 또는 아예 빼버리는 여론조사들이 있었다"며 "이로 인해 잘 싸우고 있던 저의 지지율이 흔들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하위 20%에도 속하지 않았고 지지율이 제일 높게 나왔음에도 당으로부터 일언반구(一言半句) 설명을 못 들은 채 갑자기 공천 배제가 됐다"며 "경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억울해했다.
이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면 인간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불의한 과정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저에게 그 당 후보를 도와달라고까지 요구하는 것은 저를 한낱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는 탈당하고 동작을 지역구에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당원들에게 부담 주지 않고 새로 온 후보에 대한 저 나름의 배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일부터 이틀 연속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찾아 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당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선거구라 우리가 영입한 인재 중 가장 유능하고 힘 있는 후보를 동작을에 배치했다"라든가 "류 후보는 상명하복이 뚜렷한 경찰 조직에서 윤 정권과 검찰에 싸운 정의와 용기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MBC-코리아리서치의 10~11일 자 조사(500명 대상)에 따르면 동작을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50%)는 류삼영 민주당 후보(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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