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기운와 함께 찾아온 불청객 미세먼지…주말까지 하늘 뿌옇다
주말까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봄기운과 함께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하늘이 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주말이 지나고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4일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안정한 대기 속에서 낮 동안에도 먼지 안개가 지속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고, 이런 기압 상태는 토요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침에는 쌀쌀하겠지만, 낮에는 기온이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20도까지 오르는 등 일교차 큰 날씨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주말인 16일에는 아침 기온이 5도까지 떨어졌다가 한낮에는 17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남부에 비…“강수량 많지는 않을 듯”
비는 17일 오후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에도 17일 새벽과 아침 사이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서풍 타고 중국발 먼지 유입…주말 나들이 어쩌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5일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로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말에도 수도권 등 중부지방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농도의 미세먼지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는 18일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 역시 18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점차 내려갈 전망이다. 박 분석관은 “저기압이 빠져나간 이후에 북쪽 찬 성질의 고기압 영향을 받아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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