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연봉킹'은 신동빈?…담철곤·이화경 부부 82억원

성기호 2024. 3. 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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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현재까지 55억
이재현도 보수 공개 눈앞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32억원

현재까지 유통업계에서 지난해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오너 총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유통 기업도 많아 결과가 주목 되고있다. 특히 2022년 재계 1위를 기록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도 1위를 고수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유통 상장사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웰푸드에서 24억430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 30억 9300만원 등 지난해 55억 36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에서도 보수를 받고 있다. 이들 기업이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아 신 회장의 구체적인 보수는 알 수 없다. 다만 그는 2022년 7개 계열사에서 모두 189억800만원의 보수를 받았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112억5400만원을 지급 받았다.

다만 아직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보수 공개가 남아있다. 이 회장은 2022년 22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2022년 지주사인 CJ에서 106억44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72억9400만원, CJ ENM에서 41억98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 회장은 49억6800만원 보수를 받는데, 이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유통업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보수를 지급받은 오너 총수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다. 담 회장은 오리온홀딩스에서 15억7500만원, 오리온에서 30억5600만원 등 총 46억3100만원을 지난해 보수로 지급받았다. 이는 전년도 보수 42억2300만원보다 9.7%가 늘어난 것이다.

담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은 오리온홀딩스에서 23억 7700만원, 오리온에서 12억2500만원 등 총 36억200만원을 받았다. 두 부부의 지난해 보수는 82억3300만원이다. 오리온은 오는 21일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의 보수 한도를 5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지난해 급여 19억7500만원, 상여 17억1100만원 등 총 36억86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전년(35억800만원) 대비 약 5.1%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정 총괄 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과 부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의 보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명희 총괄회장 부부는 2022년 각각 14억990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공시에서 이명희 총괄회장 부부의 보수가 공개되지 않은 것은 연봉 순위가 5위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현재 사업보고서에 담기는 임원 보수 공시 기준은 급여·상여금·퇴직금을 포함한 ‘보수총액’이다. 이에 따라 보수총액이 5억원 넘는 등기임원과 회사 내 보수총액 상위 5위 안에 들며 그 규모가 5억원이 넘는 미등기임원만 공시 대상이다. 신세계 총수 일가는 모두 미등기 임원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권혁구 신세계 사장과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널 대표 등이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각각 27억1600만원, 13억700만원)이 보수총액으로 합산되면서, 이명희 총괄회장 부부의 보수가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해 23억1300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면서 전년(35억600만원) 대비 34%가 감소했다. 급여는 2022년과 같았으며 상여 항목인 장기성과인센티브가 줄었다. 장기성과인센티브는 과거 3개년 경영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된다.

호텔신라는 "임원처우규정에 따라 직급, 위임업무의 성격, 위임업무 수행결과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하고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억14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도 연봉이 감소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20억620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연봉 22억 1200만원 대비 6.8%가 감소한 금액이다. 빙그레는 "임원인사규정에 따라 회장 직위, 회사 기여도, 위임 업무의 책임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BGF와 계열사 BGF리테일에서 총 32억12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연봉 19억2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홍 회장의 장남이자 지난해 말 승진한 홍정국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은 지주사에서 급여 6억5200만원, 상여 5000만원, 변동급 3억9100만원 등 10억9900만원을 지급받았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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