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에 아직 무관심한 시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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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며 오는 11월 대선을 향한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아직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BC는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의 격발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Fed에 대해서는 가벼운 떨림에도 요동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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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 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며 오는 11월 대선을 향한 레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아직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게 될지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엇을 할지에 더 초점이 맞춰지면서 증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13일(현지시간) 이러한 금융시장 분위기를 주목하며 그 배경으로 꽤 안정적인 경제, 분열된 의회로 누가 이기든 자유로운 법안 제정이 어렵다는 점 등을 꼽았다. 채널 캐피털리서치의 설립자인 더그 로버츠는 "교착상태(Gridlock)가 좋다"면서 "어느 쪽이든 의회 통제권이 너무 약해서 그들의 공약이 무엇이든 많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러한 정치적 교착 상태는 꾸준한 경제 성장, 견고한 노동시장, 낮은 인플레이션 추세를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뉴욕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올 들어 이미 8% 이상 상승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1952년 이후 대선이 열리는 해의 평균 상승률은 7%였지만 현직 대통령이 출마할 경우엔 12.2%였다.
로버츠 설립자는 "경제가 상당히 강하다"면서 "선거에서 어느 쪽이 이기든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이 발표한 법안에 따라 개별 부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본질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시장은 교착상태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정책적 관점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확인된다. 일례로 바이든 대통령이 녹색에너지, 전기차에 드라이브를 거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석유 시추를 늘리고 관련 업계에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선거 구호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부자증세를 선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법인세 감면을 추진했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규제 완화를 선호하는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대조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영향은 그다지 뚜렷하지 않다는 게 CNBC의 진단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 당시 관세를 그대로 유지한 게 대표적이다.
특히 시장에 미치는 여파와 관련해서는 Fed의 힘이 세다. CNBC는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의 격발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Fed에 대해서는 가벼운 떨림에도 요동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의 경우 정치적 요동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버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조 샐먼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대선을 전후로 잡음이 고조되고 상황이 탄력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아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Fed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줄어들고 있다. 전반적으로 상황이 진정되고 있어 사람들의 관심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Fed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은 2026년 초 임기가 끝난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측은 이후 새로운 의장 지명이라는 주요 임무도 맡게 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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