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 커리···“대통령? 선한 영향력 미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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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진)가 최근 인터뷰 도중 "은퇴 후 대통령 직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커리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CBS 모닝스(mornings)와의 인터뷰 중 '선수 생활 이후 정치 분야로의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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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실한 크리스천, 모범적인 삶 등 정치적 행보에 긍정적 요소
미국 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진)가 최근 인터뷰 도중 “은퇴 후 대통령 직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발언해 주목을 끌고 있다.
커리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CBS 모닝스(mornings)와의 인터뷰 중 ‘선수 생활 이후 정치 분야로의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정치 분야, 특히 대통령 출마를 고려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내가 가진 영향력을 선한 방향으로 활용하는 데 관심이 있다”며 “꼭 대통령 직이 아니더라도 정치가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면 가능한 일이며, 정치 이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 시대의 NBA 리그를 이끄는 선수 중 하나인 커리는 파이널 우승 4회, 파이널 MVP(1회) 정규리그 MVP(2회) 수상, NBA 리그 역사 상 최다 3점슛 성공 개수 1위 등의 기록을 써내려 가며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커리는 평소 이타적인 리더십과 착실한 언행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모범 선수’로 손꼽혀 왔다. 그의 농구화에는 ‘I can do all things(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자신의 좌우명인 성경 구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를 묵상하며 새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리는 평소 다수의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나는 하나님의 자녀임이 자랑스럽다(I'm proud to be a child of God)”고 스스럼없이 자신의 신앙관을 이야기해왔다. 지난 2015년에는 미국 기독교운동선수협회(Fellowship of Christian Athletes)와의 인터뷰에서 “내게 농구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이며,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분을 향하도록 가르칠 기회를 주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천국에 나를 기다리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는 세상의 어떤 상이나 트로피로도 결코 넘어설 수 없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평소 NBA리그의 사회공헌 사업, 스포츠 브랜드와 함께 재난 재해 구호 캠페인, 아동 급식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을 도와온 커리는 어린이 동화책을 출간한 저자이기도 하다. 이번 인터뷰도 자신이 두 번째로 출간한 동화책 ‘나는 특별하다(I Am Extraordinary)’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진행된 것이었다. 그가 직접 줄거리를 쓴 동화책은 청각 장애가 있는 흑인 소녀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장애를 극복하고 학교 축구팀에서 선수로 뛰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수많은 스포츠 스타와 셀러브리티들 가운데서도 커리의 정치 관련 발언이 주목 받는 이유는 이처럼 그가 보여준 모범적인 이미지와 선행 덕분이다. 실제로 선수 생활 이후 정치적 행보를 이어갔을 때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인생 서사를 지닌 셈이다. 선수 생활을 이어오는 동안 줄곧 민주당 지지자임을 숨기지 않았고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함께 식사를 하거나 골프를 즐기는 모습이 여러 차례 알려졌던 커리이기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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