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 SPC 전 대표 소환조사

허경준 2024. 3.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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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병배 전 SPC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서 전 대표를 상대로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 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했는지,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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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개입 규명 수사 속도… 서병배 前 대표 피의자 조사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병배 전 SPC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 서초구 SPC본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이날 오전 서 전 대표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서 전 대표를 상대로 제빵기사들에 대한 노조 탈퇴 강요 등 부당노동행위에 관여했는지, 허영인 SPC그룹 회장 등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2014년부터 2020년까지 SPC 대표이사를 지냈고, 퇴임 이후에도 그룹 고문 역할 등을 맡아왔다.

검찰은 SPC그룹이 2019년 7월~2022년 7월께 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면서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고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PB파트너즈 노동조합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한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앞서 검찰은 한국노총 소속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혐의 등을 받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윗선을 향한 수사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황 대표는 2020년 9월~지난해 5월께 검찰수사관으로부터 압수영장 청구사실 및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 정보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수백만원의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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