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서 먼저 만나는 봄…10분 완성, '이 반찬' 어때요 [쿠킹]
반찬은 밥에 곁들여 먹는 음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인데요. 때론 주식에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도 하고, 맛을 더하기도 하죠. 맛있는 반찬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낼 수 있기도 하고요. 냉장고에 넣어두면 든든한, 반찬이 궁금하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으로 불리는 요리연구가 이정웅씨가 제철 식재료부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반찬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30분이면 충분한, 요즘 반찬을 COOKING에서 만나보세요.
‘요리요정 이팀장’의 요즘 반찬 ⑥ 방풍나물 된장무침
드디어 찾아온 ‘봄’을 만끽하고 싶으시죠? 멀리 나가지 않아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마트나 시장에 가는 거죠. 봄의 시작을 알리는 봄나물이 가득하잖아요. 냉이부터 달래, 봄동, 두릅까지, 향긋한 봄나물은 이때만 즐길 수 있는 제철 식재료입니다. 삶아서 무치거나, 볶아도 좋고, 전을 부쳐도 맛있죠. 이뿐인가요. 된장찌개에 넣어도 맛있고 듬뿍 넣어 밥을 짓는 솥밥의 주재료로도 잘 어울려요.
다양한 봄나물 중에서도 저는 방풍나물을 참 좋아합니다. 요즘은 식재료로 두루 활용되지만, 과거엔 풍을 막아준다고 해서 약재로 사용되기도 했어요. 실제로 방풍나물은 봄철 급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몸에 들어왔을 때 이를 배출하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대요. 인과 철분 등의 무기질, 칼륨, 비타민,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대요. 봄철 불청객인 비염뿐 아니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영양이 풍부한 방풍나물로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자주 즐긴다면 건강한 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본격적으로 식재료 '방풍나물'에 대해 알아볼게요. 방풍나물은 특유의 향이 있고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생선이나 조개 같은 해산물과 잘 어울려요. 보통 고추장을 넣어 부치는 장떡도 맛있어요. 만약 볶아먹고 싶다면 차돌박이와 함께 볶아보세요. 차돌박이의 고소함과 방풍나물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정말 잘 어울립니다. 오늘은 무침을 소개할게요. 살짝 데쳐서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 먹는 조리법인데, 향과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요.
방풍나물을 살 때는 잎이 신선하고 줄기가 길지 않으며 향이 강한 것을 고르세요. 손질할 때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굵은 줄기를 제거합니다. 손질한 방풍나물은 물에 적신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싼 후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해 주세요. 쉽게 무르지 않아, 다른 봄나물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Today`s Recipe 방풍나물 된장무침
“방풍나물의 줄기는 먹을 때 질겨서 불편할 수 있어요. 그래서 굵거나 긴 줄기는 버리고 보들보들한 잎만 사용하세요. 데칠 때는 끓는 물에 나물을 넣고 충분히 데쳐야, 풀냄새가 나지 않아요. 눈으로 보았을 때 부들부들할 정도로 숨이 죽을 때까지 1분 정도가 좋아요.”
재료 준비
재료 : 방풍나물 200g, 다진 마늘 1작은술, 된장 1큰술, 요리당 1/2큰술, 참기름 1큰술,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방풍나물은 흐르는 물에 씻어 얇은 줄기와 잎만 따로 준비한다.
2.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방풍나물을 1분 정도 데친다.
3. 데쳐진 방풍나물은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4. 볼에 된장, 다진 마늘, 요리당, 참기름을 넣어 잘 섞는다.
5. ④의 된장 소스에 ③의 방풍나물을 넣어서 조물조물 무친다.
이정웅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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