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반지 실수로 버렸다"…한밤 쓰레기장 수색 소동
베트남에서 한 남성이 실수로 아내의 다이아몬드 반지 등이 담긴 봉투를 버려 한밤중 아파트 쓰레기장을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6시30분쯤 하노이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건 여성은 다급한 목소리로 “어젯밤 남편이 다이아몬드를 쓰레기로 착각하고 버렸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여성이 다이아 반지 2개와 귀걸이를 종이봉투에 담아 화장대 위에 올려놨는데 전날 밤 그녀의 남편이 봉투를 쓰레기로 착각하고 버렸던 것이다.
A씨는 급히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관리실에서 확인한 결과 쓰레기는 아직 수거해가지 않은 상태였다. A씨가 피해 사실을 알린 시간은 쓰레기 수거차가 오기 불과 30분 전이었다.
이후 경비원과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쏟아놓고 보석을 찾기 시작했다. A씨와 남편도 가세했다. 애타게 쓰레기를 뒤지길 얼마나 했을까. 마침내 A씨는 보석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그리고 다행히 보석은 모두 봉투 안에 온전히 남아있었다.
A씨는 “보석을 찾은 순간 모두 기뻐하며 웃었다”며 “경비원과 청소부들이 너무 열심히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A씨는 보석을 찾은 후 도움을 준 경비원과 청소부들에게 감사의 뜻으로 과일과 사례금을 전달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규정에 어긋난다며 과일만 받고, 돈은 사양했다. 미안했던 A씨는 다시 음식을 주문해 직원들을 대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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