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노동장관 만난 김동연 "경기도 발전에 기여한 태국에 감사"

경기도·태국 노동부, 협의의사록 체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장관과 만나 경기도에만 태국사람들이 5만명 이상 살고 있다며 경기도 발전에 기여한 태국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김동연 지사는 14일 경기도청을 방문한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장관과 협의의사록(ROD)을 체결하고 "경기도에 5만명이 넘는 태국 국민들이 살며 일을 하고 있다. 경기도의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에 기여한 점에 대해 도민을 대표하는 지사로서 장관과 태국 국민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피팟 라차킷프라칸 장관은 "지난해 김동연 지사가 태국을 방문해 서로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며 "대한민국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 160만명 정도가 태국을 방문했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많은 투자를 했다"고 화답했다.

김동연 지사는 앞서 지난해 7월 태국 방콕 방문 당시 관광체육부 장관이었던 피팟 라차킷프라칸을 만나 상호 교류방안을 논의하며 경기도 방문을 제안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경기도청 5층 서희홀에서 피팟 라차킷프라칸 태국 노동부장관 및 관계자 등과 경기도-태국 노동부 협의의사록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날 협의의사록에 따라 경기도와 태국 노동부는 ▲양국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 및 공동의 이해관계를 위해 함께 노력 ▲태국인의 경기도내 고용확대를 위한 숙련기능인력(E-7-4)비자 전환 적극 추천 ▲한국 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합법적인 인력 관리 방안 마련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태국인은 전국에 16만3000여명이 체류 중이며 이 가운데 30%인 5만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다. 이 중 1만1000명이 외국인노동자다.

태국은 사증(비자) 면제 국가로 한국에 단기비자로 입국 후 불법체류하는 비중이 높아 불법체류자 관리의 어려움 및 각종 사회적문제 발생의 우려가 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태국 노동부는 도내 태국인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이주 장려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협의의사록 취지에 맞춰 외국인 보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외국인 권리구제 및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도는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내·외국인 상호 이해증진을 위한 문화다양성 교육 등 정착 지원, 외국인노동자 의료지원, 생계·의료비 긴급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숙련기능인력(E-7-4) 경기도 가점 추천제도를 통해 더 많은 태국노동자가 전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