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났어요" 美 911 걸려온 전화…애플워치가 또 사람 살렸다
하수영 2024. 3. 14. 13:08
미국에서 애플워치가 차량 충돌사고를 감지하고 911에 신고해 운전자를 살린 사연이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 오전 12시 30분경 위스콘신주 라신 카운티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긴급 전화가 걸려 왔다.
그런데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애플워치의 음성이었다.
신고 접수 담당자가 "911입니다. 무슨 일이죠?"라고 묻자 "애플워치의 소유자가 심각한 자동차 사고를 당했는데 반응이 없다"고 애플워치가 말했다.
소방 당국은 애플워치가 자동으로 전송한 위치정보 등을 토대로 몇 분 만에 사고 현장을 찾을 수 있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트럭 한 대가 도로를 벗어난 채 심하게 파손돼 있었고, 사고 충격에 에어백은 모두 나와 있었다.
운전자는 트럭 인근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다행히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고 목숨에도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앞서 이 지역에선 약 6개월 전에도 전복된 차량에 갇힌 운전자가 애플워치의 신고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로널드 몰나르 캔자스빌 소방서장은 "두 사건 모두 어두컴컴한 시간대에 발생했는데, 애플워치가 없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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