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족 늘어 햄버거 안먹으면 어떡하지?…맥도날드 CFO "위기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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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주 소비계층이 패스트푸드 매장 이용을 줄이고 집에서 요리하기 시작했다며 맥도날드 경영환경 악화를 우려했다.
가뜩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중동지역 매출 성장세도 크게 꺾인 맥도날드는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소비 위축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러한 소비위축 및 중동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세 약화를 어떻게 해서든 미국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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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관리자(CFO)가 주 소비계층이 패스트푸드 매장 이용을 줄이고 집에서 요리하기 시작했다며 맥도날드 경영환경 악화를 우려했다. 가뜩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중동지역 매출 성장세도 크게 꺾인 맥도날드는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소비 위축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보든 CFO는 투자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금은 소비자 환경이 매우 어렵다. 주요 소비자들은 코로나19 기간에 저금으로 축적했던 자금을 거의 소진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지출을 압박당하고 있다"고 위기 상황을 전했다. 또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경우 높은 외식물가 영향으로 집에서 더 자주 요리해 식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이 최근 3%대 초반까지 꺾였다고는 해도 여전히 외식물가 상승률이 높아 소비자들이 패스트푸드점 이용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택가격이 1% 오르는 동안 외식물가는 4.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든 CFO는 이런 소비자들의 부담을 고려해 앞으로도 저가형 상품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우리 브랜드의 핵심이며,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우리 브랜드에 더욱 합리적인 가격 옵션과 큰 가성비를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 내 90% 이상 매점에서 4달러 미만 가격대의 상품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 이후 발생한 미국 브랜드 불매운동 여파도 중동지역 매출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한 가운데 미국 매장(4.3%), 해외 매장(4.4%)은 모두 4%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1700여개에 달하는 중동 매장들이 포함된 시장은 0.7% 성장에 그쳤다. 2022년 해당 매장들의 매출 성장세가 16.5%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맥도날드는 이러한 소비위축 및 중동지역에서의 매출 성장세 약화를 어떻게 해서든 미국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보든 CFO는 "우선은 기초부터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은 언제든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미국 인구가 11% 성장하는 동안 우리가 4%대의 성장세를 보인 만큼 더 광범위한 방식으로 확장을 일으킬 기회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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