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무원 골프대회 열린다…홍준표 "동호회 활동 적극 지원"
대구시가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해 다양한 동호회 활동 지원에 나선다. 동호회 중심으로 올봄에는 골프대회, 가을에는 노래자랑 대회를 연다.
대구시, 오는 5월 공무원 골프대회
대구시는 14일 "공무원 골프동호회 ‘이븐클럽’주관으로 골프대회 개최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군위군 소재 골프장에서 오는 5월 25일 열린다. 지난해 7월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됐고, 군위군 일대에 대구경북 신공항이 2030년까지 건설되는 점을 고려해 ‘문화관광 복합휴양 도시’ 도약을 응원하는 차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직된 조직문화와 악성 민원 등으로 공직 선호도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등 공무원 사기저하 현상이 심각하다”라며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력 넘치는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골프대회를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대구시와 구·군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시 산하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까지 참가 범위를 확대했다. 올 4월 중 기관별로 참가자를 모집해 47개 팀(188명)으로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지난해 대회는 참가비는 없었지만, 그린피와 카트비·캐디피 등 25만원가량을 개인이 부담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도 관련 경비는 참가자가 부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노래경연대회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노래동호회 ‘대구가무’가 ‘공무원 노래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구시는 직원 간 ‘응원전’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노래대회는 축제 분위기 붐업 조성을 위해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 가을 축제’ 기간인 10월 중 개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시 공공기관 축구대회 개최, 달빛동맹 마라톤 교류행사, 대구·경북 공무원 배드민턴 교류전 등 다양한 활동을 열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직원들이 편하게 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무원 골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골프대회 때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논평을 내고 “귀족 스포츠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골프가 공무원 사기진작에 걸맞은지 묻고 싶다”며 “즉시 대회를 취소하고 현안 해결에 앞장서라”고 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공무원이 주말에 골프 치는 것은 안 되고 등산 가는 건 된다는 건 무슨 논리인가”라고 반박했다. 당시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공직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했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 당당하게 내 돈 내고 실명으로 운동한다면 골프가 왜 기피 운동인가. 할 능력이 되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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