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교양, 일본인 발톱 때”라던 장예찬 “비하의도 없다”
개혁신당은 14일 “국민의힘 막장 공천의 끝은 어디인가”라며 “급기야 ‘서울 시민의 교양 수준은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도 따라갈 수 없다’는 후보를 공천했다”고 말했다. 이는 맥락상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곽대중 개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의 망언과 기행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한 입으로 두 말하는 사람들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고 했고, 연예인을 성적 대상으로 삼아 포르노 소설을 썼고, ‘난교를 즐겨도 직무에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했다”고 말했다. 곽 대변인은 또 “(이 후보는) ‘동물병원을 폭파시키고 싶다’,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2012년 11월 28일 SNS에서 “문화회관에서 일할수록 보편적인 서울시민들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게 된다”며 “그렇게들 욕하고 비웃는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보자.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만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글은 SNS에서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곽 대변인은 “이것이 젊은 날의 치기로 인한 일회성 실수인가”라며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이도 이런 식으로 이상하진 않다”고 주장했다.
전날 장 전 위원은 과거 막말 논란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비록 10년 전 26세 때이고, 방송이나 정치를 하기 전이라고 해도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조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당시에는 치기 어린 마음에 정치나 사회에 대한 의견을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며 “더욱 성숙한 모습과 낮은 자세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오직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곽 대변인은 또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가 과거 ‘5·18은 허구적인 신화’ 라고 주장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그런 후보가 문제없다며 ‘다양성을 중시한다’고 말했다”며 “그 놀라운 다양성을 서울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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