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27.1조… 17년 만에 사상 최고치
참여율 78.5%
1인당 43만4000원 지출
서울에서 가장 높아
대규모 의대 증원 이슈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7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조2000억원(4.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교육비 액수는 고등학생이 가장 컸다. 세부적으로는 초등학교 12조4000억원, 중학교 7조2000억원, 고등학교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1.0%, 8.2%씩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7.8% 떨어졌던 사교육비 총액은 다음 해인 2021년 21.0% 오르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후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0.8%, 4.5%씩 오르며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폭은 다소 둔화하는 추세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전년(78.3%) 대비 0.2%p 증가했다. 초등학교 86.0%, 중학교 75.4%, 고등학교 66.4% 순으로 높았다. 1년 전보다 초등학교(0.8%p)와 고등학교(0.5%p)는 증가한 반면, 중학교는 0.8%p 감소했다.
학년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 3학년(89.7%), 중학교 1학년(76.9%), 고등학교 1학년(69.5%)에서 가장 컸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줄어든 측면은 지난해 EBS 중학 프리미엄이 전면 무료로 전환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1년 전(41만원)보다 5.9% 늘었다. 학년별로 보면 고등학교 49만1000원, 중학교 44만9000원, 초등학교 39만8000원 등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고등학교(6.9%), 초등학교(6.8%), 중학교(2.6%) 순으로 증가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놓고 보면 1인당 55만3000원으로 전년(52만4000원)에 비해 5.5% 올라갔다. 고등학생은 74만원(+6.1%), 중학생은 59만6000원(+3.7%), 초등학생은 46만2000원(+5.7%)을 썼다.
2022년보다 학생 수는 7만명(-1.3%) 줄었는데도 사교육비 현황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 3개가 모두 늘어나며 사교육비 총액은 약 1조1000억원 증가했다.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가구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가구의 경우 학생 1인당 67만1000원(+3.5%) 썼고, 300만원 미만의 경우 학생 1인당 18만3000원(+3.0%)을 지출했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87.9%, 300만원 미만의 경우 57.2%으로 전년 대비 각각 0.3%p, 0.1%p 감소했다.
지역별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62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읍면지역이 28만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부모 경제활동 상태별로는 맞벌이 가구에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맞벌이 가구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5만 9천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42만 9천원,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28만 8천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맞벌이 가구가 80.6%로 전년대비 0.4%p 올랐다. 아버지 외벌이 가구는 78.8%, 어머니 외벌이 가구는 65.4%다.
자녀수별로는 자녀가 1명인 가구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48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자녀수 2명은 45만6000원, 자녀수 3명 이상은 33만4000천원으로 집계됐다.
박은영 과장은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학생 수가 감소했음에도 4.5% 증가했다”며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사교육비 총액이 감소했다가 2021년 하락한 부분에 대한 반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도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증가 폭은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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