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1위 현대차, 최하위 삼성전자
김두용 2024. 3. 14. 11:56
한국CXO연구소 분석, 현대차 6조6709억 1위, 기아 2위
삼성전자 별도 기준, 반도체 불황에 10조 적자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10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조8285억원) 대비 135.8% 증가한 6조6709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 재무제표에는 모기업에 한정한 경영 현황이 담겨 있다.
현대차는 앞서 2011∼2013년 영업이익 2위에 오른 적이 있었으나,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2∼5배 차이를 보일 정도로 1위와는 격차가 컸다.
작년을 제외하고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11년(4조6844억원)이었다. 지난해 5조원대를 건너뛰고 6조원대로 직행한 셈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305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2009년부터 14년간 영업이익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로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상장사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은 25조3193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작년을 제외하면 초기에만 세 차례 영업손실을 냈을 뿐 내내 흑자 행진을 이어 왔다. 1993년(1조3087억원) 처음 조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004년(12조168억원)에는 10조원대 고지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2018년에는 43조6994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6조5669억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15조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차와 비교하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아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11조6078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가 작년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보다 올해와 내년 사이 실적 개선 전환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중요하다"며 "위기 상황에서 삼성전자 경영진은 좀 더 명확한 비전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삼성전자 별도 기준, 반도체 불황에 10조 적자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10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2조8285억원) 대비 135.8% 증가한 6조6709억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별도 재무제표에는 모기업에 한정한 경영 현황이 담겨 있다.
현대차는 앞서 2011∼2013년 영업이익 2위에 오른 적이 있었으나,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2∼5배 차이를 보일 정도로 1위와는 격차가 컸다.
작년을 제외하고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가장 컸던 시기는 2011년(4조6844억원)이었다. 지난해 5조원대를 건너뛰고 6조원대로 직행한 셈이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305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2009년부터 14년간 영업이익 1위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불황 여파로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상장사 중 최하위로 떨어졌다. 지난 2022년 영업이익은 25조3193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립 이후 작년을 제외하면 초기에만 세 차례 영업손실을 냈을 뿐 내내 흑자 행진을 이어 왔다. 1993년(1조3087억원) 처음 조단위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2004년(12조168억원)에는 10조원대 고지에 처음으로 올라섰다. 2018년에는 43조6994억원으로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는 지난해 6조5669억원의 흑자를 냈다. 다만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 15조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현대차와 비교하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아의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11조6078억원으로 10조원을 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가 작년에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보다 올해와 내년 사이 실적 개선 전환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중요하다"며 "위기 상황에서 삼성전자 경영진은 좀 더 명확한 비전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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