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M 내부 변화多, 위기를 기회로" 유아의 성장통 [인터뷰 종합]

김예나 기자 2024. 3. 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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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오마이걸 유아가 회사의 내부 변화, 이 과정에서 겪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장통'을 떠올렸다. 

어느덧 세 번째 솔로 활동이다. 14일 첫 싱글 '보더라인(Borderline)'으로 가요계 컴백하는 유아가 더욱더 단단해진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왔다.  

데뷔 5년 만인 지난 2020년, 첫 번째 솔로 앨범 '본 보야지(Bon Voyage)'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아.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에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색, 다양한 콘셉트 소화력까지 두루 갖춘 만큼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성장을 기대케 하기 충분했다. 

"'숲의 아이'를 준비했을 때는 노래가 대중적이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자신감이 있었다. 저만의 확신이 생겼다. 이 곡이 흥행하지 않더라도 무대에서 보여줬을 때 사람들을 다 반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졌고, 실제 무대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유아만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 구축에 성공, 2022년 두 번째 미니 앨범 '셀피쉬(SELFISH)'로 솔로 가수로서 또 한 번 도약에 나섰다. 한층 파워풀하고 당당한 자신감, 솔직한 이야기까지 더해 '솔로 퀸'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당시 2년 만의 솔로 컴백, 뮤직비디오도 총 3편을 제작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이고 유아의 도약에 거는 기대도 높았던 바. 오마이걸 활동에서 볼 수 없던 유아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유아 스스로는 '셀피쉬' 활동 당시를 "힘들었던 시간"이라 떠올렸다. 

"여러 가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많던 시기였다. 회사가 생각하는 유아의 어떤 모습으로 비치면 좋을지 고민이 커서 무대에 올라갈 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더라." 

"회사 내부적으로 너무 소란스러웠다. 정확히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무드를 알게 되니까 제 의견을 표현하기도 어려웠다.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될까?' '무대를 위해 나만 너무 욕심부리는 게 아닐까?' 고민했다. 더 욕심을 내도 될 때도 조용히 숨겨뒀다. 그게 무대에서 티가 났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유아는 이날 '회사 내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수 차례 언급했다. 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이하 WM)는 지난 2021년 RBW에 인수되고, 오래된 직원들이 퇴사하고 새로운 인력들로 바뀌는 시기를 겪었던 바. 

이로 인해 WM 고유의 음악적 색깔이 옅어졌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러 음악적 시도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아 역시 "회사 직원들도 많이 바뀌고 새로운 분들과 함께하는 작업물이다 보니까 이미지 변신에 집중했다. 외부에서 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회사의 내부 변화가 스스로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여러 영향을 받게 됐다 털어놓기도. 

"새롭게 바뀐 직원 분들과 함께 작업하다 보니까 저를 오래 본 기존 직원들과 다르게 이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지, 밖에서 바라본 유아의 모습은 어땠을지 궁금했다."

이에 새 앨범 작업 과정에서도 새롭게 호흡 맞추는 직원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고, 믿고 의지했다는 유아다. 

"새로운 직원분들이 골라주는 곡들을 굉장히 많이 듣고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그게 더 지혜로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따라가다 보니까 방향성이 슬슬 잡히더라. 제 안의 진취적이고 멋있는 모습을 끄집어내줬다." 

사실 새로운 시도, 새로운 합 등이 유아에게 기대와 설렘만 안긴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컸고,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부담스럽기도 했다. 유아는 당시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한 노력에만 집중했다. 

"기존 오마이걸 때부터 함께해주신 분들이 아닌 새로운 분들로 바뀌는 과정이 위기로 느껴졌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했다. 제 새로운 모습을 찾아보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여러 시행착오, 고민과 도전의 과정 속에서 유아의 솔로 여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유아는 "회사에서 저를 믿어준다. '우리 유아는 솔로로 잘 하는 아이야'라는 믿음이 있어서 자신감이 생긴다. 오마이걸이 주목 받지 못했던 시절부터 주목 받는 시기까지 회사와 멤버들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솔로 앨범이 나오지 않고 제 음악 색깔이 보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만족했다. 힘들고 치열한 아이돌 생활에서 오마이걸만큼 올라가는 것조차 대단하고 만족스러웠는데 회사에서 저를 너무 예쁘게 봐주셔서 솔로 앨범이 계속 나오더라. 기대에 부응하고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회사의 변화 속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겪은 유아의 성장통이 고스란히 담긴 시간. 누구보다 진솔한 이야기로 지난 시간들을 천천히 떠올리는 그에게서 '10년차 아이돌' 내공이 느껴지기 충분했다. 

다만 거듭된 회사 내부 변화 이야기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인터뷰 도중 유아의 말을 막고, 이로 인해 유아가 사과까지 하게 만든 WM의 대응은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직원들에 대한 존중과 무한 신뢰를 엿보인 유아와는 사뭇 다른 온도차였다. 

사진=W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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