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보도에 인색한 KBS 메인뉴스

임병도 2024. 3. 14.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창당한 3월 3일부터 13일까지의 KBS 메인뉴스인 <뉴스9> 의 정당별 선거 보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보도 분량 중엔 새로운미래가 제일 많았고,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상승세인데 <뉴스9> 에서 접하기 어려워... '포털 메인'에서도 마찬가지

[임병도 기자]

 조국 "22대 국회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과 사법정의 실현을 위해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조국혁신당 등 새로운 정당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그 중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조국혁신당입니다. 지난 3월 3일 창당 이후 높은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비례대표 투표 의향 정당(한국갤럽 3월 1주) 조사를 보면 국민의미래 37%, 더불어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15%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선 두 자릿수 비례 의석을 확보해 원내 3당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관련기사: 조국혁신당이 심상치 않다 https://omn.kr/27roo) 

상승세에 힘 입은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이지만,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 현재 가장 빠르게 지지세를 확보한 정당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조국혁신당 보도 찾아보기 힘든 KBS 뉴스9 
 
 3월3일~13일까지의 KBS 뉴스9 정당별 선거 보도
ⓒ 임병도
그러나 이런 소식은 KBS 메인뉴스에서 다소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창당한 3월 3일부터 13일까지의 KBS 메인뉴스인 <뉴스9>의 정당별 선거 보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보도 분량 중엔 새로운미래가 제일 많았고,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은 같았습니다. 다만, 날짜로 따지면 개혁신당이 하루 더 많이 보도됐습니다. 

조국혁신당 관련 보도는 3월 12일 비례대표 후보에 101명이 신청했다는 뉴스와 3월 13일 조국-황운하 방지법 소식이 전부였습니다. 13일 보도조차 1,2심 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사람이 비례대표로 당선되더라도 대법원에서 의원직을 잃으면 의원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법안을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발의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물론 <뉴스9>이 보도하지 않았더라도 KBS 홈페이지에는 조국혁신당에 분석 기사도 있고 다른 뉴스프로그램에서 다뤘습니다. 지난 13일 <뉴스7 전주>에는 조국 대표가 직접 출연해 창당 배경과 총선 전략에 대해 앵커와 대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같은 날 <뉴스7 광주>에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을 분석한 보도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주요하게' 다뤄지지 않은 건 포털에서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지난 12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의 '2024 총선미디어 감시단'이 내놓은 포털의 총선보도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네이버 '언론사편집판' 6개 기사(줄뉴스 4, 사진기사 2)에서 KBS는 조국혁신당에 대해 한 건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상파 중에서 유일하며 JIBS제주방송을 제외한 분석대상 28개 언론사 중에서도 유일하다고 합니다. 

나아가 KBS의 선거 관련 기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MBC, SBS의 선거-정당 보도건수는 각각 95건, 68건인데 비해 KBS는 43건으로 절반에 불과했습니다. 민주당 계파 공천 논란이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의힘 공천 결과 보도는 5건에 그쳤습니다(3월 4일~8일까지, 네이버 뉴스콘텐츠제휴 28개 언론사 편집판 6개 기사를 1시간 간격으로 수집한 자료).

* 기사 내 인용 여론조사
- 한국갤럽 자체로 무선 가상번호 전화면접원 조사 방식으로 진행
- 제577호 2024년 3월 1주: 2024년 3월 5~7일 조사 /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