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물가 속에서 살아남는 법 #돈쓸신잡 141

박지우 2024. 3. 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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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주제는 물가다. "요즘 물가가 너무 오른 것 같다"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마트에 가서 과일을 사려다가 가격을 보고 놀라 결국 포기했다는 자조 섞인 고백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실제로 2월 기준으로 보면 사과 가격은 전년도 대비 70% 올랐다. 사과뿐만 아니라 배, 딸기, 귤 등 거의 모든 과일 가격이 올랐다. 그냥 오른 수준이 아니라 급등했다.

과일 가격만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외식 물가도 확 치솟았다. 과일값은 시간이 지나고 수급이 안정되면 다시 내려갈 수 있다. 하지만 외식 물가는 그렇지 않다. 한 그릇에 1만 5000원인 평양냉면 가격이 다시 1만 원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삼겹살이 1인분에 8~9000원에 불과했던 시대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처럼 인플레이션이 무서운 이유는 한번 휩쓸고 지나가는 것 아니라, 나무 나이테처럼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켜켜이 쌓는다는 점이다. 미친 물가 시대엔 대부분 위기의식을 느낀다. 하지만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만으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 한다.

「 돈을 더 버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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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지만, 개인이 고물가 시대에 대응하는 본질적은 방법은 소득 수준을 올리는 것이다. 누군가가 등 뒤에서 빠른 속도를 나를 잡으려고 쫓아온다고 치자. 그 사람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더 빠르게 뛰는 방법뿐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마찬가지.

평범한 직장인이 소득을 더 올리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더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회사로 이직을 하든가 혹은 본업은 본업대로 하면서 부업을 하며 추가 수입을 올리는 것이다. 물론 섣불리 선택하면 안 된다. 자신의 적성과 상관없이 무조건 돈만 보고 이직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본인에게 어떤 것이 이득인지 판단하고 결정 내리는 것이 좋다.

「 돈을 놀게 하지 않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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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돈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목돈이 쌓였다고 치자. 이 목돈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그 돈을 방치하면 안 된다. 내가 일을 하는 것처럼, 내가 소유한 돈 역시 나만큼 적극적으로 일을 해야 한다. 나만 일할 순 없다.

직장인들 중에서 목돈을 일반 통장 계좌에 쌓아 두면서 모으는 케이스가 은근히 있다. 이건 돈에게 무제한 휴식을 주는 행위다. 그러면 안 된다. 어떻게든 일을 시켜야 한다. 주식 투자처럼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까진 안 하더라도 최소한 파킹통장에 넣어놓고 이자 소득을 조금이라도 늘려야 한다.

이런 식으로 돈이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들면 비록 처음엔 자본소득 규모가 보잘것없을 수도 있다. 원래 처음엔 다 그렇게 시작한다. 복리의 마법을 누리기 위해선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 돈을 적게 쓰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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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더 벌고, 자산을 불리는 것이 본질이지만 당연히 절약도 중요하다. 차라리 이런 고물가 시대를 기회로 삼아 본인의 소비 습관을 고쳐보는 것이 어떨까. 자신의 카드값 명세서를 3~4개월 치 쭉 뽑아놓고 밑줄을 쳐가면서 본인이 주로 어떤 분야에서 돈을 많이 쓰고 있는지 데이터를 내보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지출도 있겠지만 '굳이 여기에 이렇게까지 돈을 쓸 필요가 있을까'라는 지출도 분명히 있을 테다. 요즘처럼 구독 서비스가 많은 시대에선 본인이 잘 이용하지 않지만, 다달이 구독료를 지불하는 것들에 대해선 과감히 끊을 필요가 있다. 그런 지출만 어느 정도 구조조정 해도 꽤 효과가 크다.

「 건강과 절약을 동시에 잡는 것 」
직장인이 현실적으로 느끼는 체감 물가 중 가장 민감한 분야는 식비다. 물론, 다른 분야에서도 고물가는 비상이지만, 당장 매일 입에 넣어야 하는 것들의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예 이 기회에 건강하게 먹으면서 삶 자체를 개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적은 돈을 들이고도 건강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요즘 많은 사람이 관심 갖는 '저속 노화 식단'이 대표적이다. 저속 노화 식단이란 잡곡밥을 베이스로 나물, 계란, 두부 등을 곁들인 메뉴다. 이 식단의 목적은 혈당을 최대한 천천히 상승시키는 것이다. 요즘처럼 젊은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시대 속에서 꼭 필요한 식단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가격 역시 저렴한 편이다. 그래서 이참에 건강과 절약을 동시에 잡는 방식으로 식습관 프레임을 자체를 바꿔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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