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사망사고’ 의협 간부 “달 가리키는 데 손톱 때 지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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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진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유족에게 재차 사과하면서도 '메신저를 흔드는' 현재의 논란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주 위원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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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사건으로 집행유예 3년
7년 전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진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유족에게 재차 사과하면서도 ‘메신저를 흔드는’ 현재의 논란은 부당하다는 주장을 폈다.
주 위원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을 가리키는데, 그 손가락의 손톱 밑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며 “언제든지 저희들은 합리적인 비판이나 반박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했다.
현시점에서 음주 사망사고 관련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모 신문사 기자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그는 의협을 겨눈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고발장에 있는 제 죄목이 전혀 사실무근이고 그에 대한 근거나 증거가 전혀 없다는 걸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길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2016년 3월 음주 사망사고를 내고 같은 해 8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최근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사주 내지 공모한 혐의 등으로 고발돼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주 위원장과 함께 고발된 박명하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은 소환 조사 이틀 만인 14일 경찰에 다시 나왔다.
그는 취재진에게 “전공의들의 저항운동은 개별적이고 자발적이며 정의로운 사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에서도 진정성을 갖고 빨리 대화의 장에 나와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 12일 경찰에 첫 출석해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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