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는 104마을 조은희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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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화가의 예술적 향연이 마을 속으로 들어와 어느덧 따스한 공간이 된다.
한참이 지난 후 중계동 백사마을 예술창작소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그렸고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비로소 화가로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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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준 기자]
새봄, 화가의 예술적 향연이 마을 속으로 들어와 어느덧 따스한 공간이 된다. 노원문화재단과 문화공간 정담이 후원하는 제2회 조은희 개인전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중계동, 중계어린이집 옆 문화공간 정담에서 열리고 있다.
▲ 조은희 화가 104마을예술창작소 입주작가 조은희 화가는 "주민들에게 위안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모두 하나같이 사랑’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
ⓒ 임효준 |
56년생 조은희 작가는 104마을예술창작소 입주작가이며 (사)한국미술협회 노원지부/노원미술협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충청남도 조치원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올라와, 지금은 유명한 남산 밑 왕돈까스 집 근처에서 살았다. 시골 산천과 남산을 뛰어다녔던 추억을 간직한 소녀감성을 가졌다.
▲ 스크랩 모음자료 조은희 작가가 20대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며 모은 자료-`1 |
ⓒ 임효준 |
조 작가는 미대 출신이 아니다. 20대에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미술학원을 다니며 미대 입시생들과 달리 자신만의 길을 찾았다.
▲ 작품 조은희 작가작품. 꽃들과 그 액자까지 색을 입혀 정성이 담겼다. |
ⓒ 조은희 |
늘 그림을 생각하고 꾸준히 화실에서 인물 공부와 데생도 배우고 틈틈이 유명 작가와 서양 화가 등에 스크랩 자료를 모으며 그림에 대한 깊이를 더해간다.
▲ 작품 조은희 작품. 꽃과 자연을 좋아하는 조은희 작가의 작품 |
ⓒ 조은희 |
그는 20대 때 언제나 봐도 좋고 즐겁고, 평생해도 질리지 않고 좋은 것이 그림이라고 생각했다. 한참이 지난 후 중계동 백사마을 예술창작소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그렸고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비로소 화가로 탄생한다.
"지금은 104마을을 찍는 사진사와 그리는 화가가 많습니다. 저는 104마을 옆에 수십 년 간 살았습니다. 예전에는 104마을 근처에 가기 싫어했습니다. 지저분하고 주변 아파트와 분위기가 달라서 더 멀리했었죠. 그런 미안함이 있어요. 소통하지 못하고 마음 쓰지 못한 미안함이 많아 더 따스하게 표현하려고 애씁니다."
전시에는 빠졌지만 그의 100호 작품인 '시선-사라져가는 백사마을의 봄'은 햐얀 색과 분홍 빛깔의 매화나무를 그려 새봄 백사마을의 생동감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 작품 조은희 작가 작품 |
ⓒ 조은희 |
그의 사랑-하트 시리즈는 캔퍼스에 한지를 찢어서 붙이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작업한다. 찢겨진 한지가 날카롭지 않아 편안해서 좋다고 말한다.
▲ 작품 조은희 작품. 스페이스(공간)을 작가정신으로 채워나가는 비구성 형식의 색과 모형. 한지 등으로 표현 |
ⓒ 조은희 |
그는 전시 때마다 그림의 액자까지 색칠을 한다. 그것도 유화가 아닌 아크릴 물감으로, 때로는 테두리 나무색이 올라와 3번이나 덧칠을 해야 될 때도 있었다고 한다.
"동료 화가들과 팔리는 그림을 그릴 것인가 아니면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릴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전시회를 하면 관객들에게 위안을 드리려고 했는데 그림이 따뜻해서 좋다며 저를 더 위로해주십니다. 이웃 주민과의 소통할 수 있어 마을 전시에 대해 더욱 감사드립니다."
그림이나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말한다.
기존 화가의 길과는 다른 자신만의 그림세계와 삶으로 화가로 살아가는 그다. 얼굴까지 동안(童顔)인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 문화공간 정담 조은희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문화공간 정담 |
ⓒ 임효준 |
덧붙이는 글 | 아트링커와 에코락 갤러리 및 브런치에 함께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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