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학 경고 "바이든·트럼프 누가 되든 부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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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승리하든지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 석학인 로고프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부채를 더 늘리는 방향의 공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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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 부채 증가 공약…더 큰 위험
트럼프 10% 보편관세는 경제 혼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승리하든지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블룸버그TV 월스트리트 위크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초저금리 시대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정치권은 부채에 대해 매우 느긋한 태도를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현재 연방정부 부채가 현재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99%에서 2034년 116%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 석학인 로고프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부채를 더 늘리는 방향의 공약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지출 우선순위에 대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자 증세 등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로고프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부채를 폭발시키는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재정적자가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는 알 수 없지만, 지난 임기 때 한 일을 다시 할 것으로 짐작한다"고 밝혔다.
로고프 교수는 부채 급증에 따른 어려움을 경고했다. 그는 증가하는 차입 부담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변동성을 높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본다. 또 현재 CBO의 예측은 예상치 못한 부채 급증에 대한 여지를 두고 있다며 "점점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재정 적자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로고프 교수는 전했다.
아울러 로고프 교수는 두 후보의 정책에 대해서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보호주의적인 대통령"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중국에 고관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중국에 대한 관세를 유지했고, 청정에너지 지원 정책은 미국산 제품을 우대하는 보호주의적인 정책이라고 로고프 교수는 설명했다.
모든 수입품에 10%씩 보편 관세를 추가로 부가한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가 경제에 혼란을 줄 것이라고 본다. 그는 "(보편 관세가)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10% 관세를 도입하면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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