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선 1000원인데…430만원 발렌시아가 '테이프 팔찌' 논란
최서인 2024. 3. 14. 10:35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가 패션쇼에서 투명테이프 모양의 팔찌를 400만원대에 내놓아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발렌시아가는 지난 5일(현지시간) 파리 패션위크에서 열린 2024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테이프 팔찌’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문방구나 사무용품점 등에서 흔히 보는 투명 테이프와 같은 모양으로, 자세히 보면 제품 안쪽에 발렌시아가 로고가 박혀 있고 adhesive(접착제)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가격은 3000유로(약 432만원)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누리꾼들은 “문방구에서 산 스카치테이프와 똑같다”“발렌시아가는 부자들을 호구로 보는 것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참신한 시도”라는 등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발렌시아가가 일상 속 물건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봄 컬렉션에서는 허리춤에 수건을 두른 듯한 모양의 ‘타월 스커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약 115만원이었다.
2022년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쓰레기봉투 모양의 240만원대 파우치를 출시했고, 2023년 컬렉션에는 감자칩 과자 봉지 모양의 250만원대 클러치 가방을 내놓았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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