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표심잡기... 한동훈·이재명 하루 간격 부산행

한 위원장 14일 북구·사하구, 이 대표 15일 기장·부산진갑·사하을 방문

[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한동훈, 지지자들과 끝날줄 모르는 셀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을 방문, 지지자들과 셀피를 찍고 있다. ⓒ 이정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부산을 찾아 유권자 표심잡기에 나선다. 본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다. 이들의 발걸음은 여야 예비후보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합 지역으로 쏠렸다.

14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부산 방문지는 부산 북구 구포시장, 사하구 괴정골목시장이다. 모두 민주당의 지역구여서 야당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북구갑에는 전재수, 사하구갑에는 최인호 민주당 국회의원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략·단수 공천으로 두 의원에게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북갑에는 5선 현역인 서병수 예비후보를 전략 공천했고, 사하갑에는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성권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2.01%p, 0.87% 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지난 선거의 설욕을 다짐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각오다.

이곳에서 한 위원장은 상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통시장 밑바닥 민심을 훑는다. 한 위원장의 부산 방문에는 해당 지역의 출마자들이 집결해 동행한다. 이미 일부는 "낙동강벨트 탈환의 시작"을 외치며 지지자 집결 호소에 나섰다.
 

▲ 이재명 대표와 류삼영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 동작구을 후보와 양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 위원장이 떠난 이튿날인 15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산을 찾는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이날 선대위 출범을 예고하자 이 대표는 대전·청주에 이은 다음 목적지로 부산을 선택했다. 피습 이후 첫 부산 방문으로, 지역은 기장군·부산진구갑·사하구을 세 곳이다.

기장과 부산진갑은 최근 지역 지상파 방송사, 일간지의 여론조사에서 여야 후보가 접전 중인 격전지로 꼽힌 곳이다. 기장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최택용 예비후보가 현역 정동만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경쟁하고 있고, 부산진갑에서는 부산시당 위원장인 서은숙 예비후보가 전 한국교총 회장인 정성국 예비후보와 맞대결 중이다.

이 대표가 향하는 곳도 한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전통시장이 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기장시장을 거쳐 당감시장 등을 돌아보며 이 대표가 시민들을 만난다"라고 공지했다. 일정 중간에는 선대본 회의와 필승결의대회를 열어 총선 승리를 다짐한다.

이 대표의 부산 일정의 마지막은 영입인재가 있는 사하을로 잡혔다. 이 대표는 조경태 의원과 대결하는 전 엔씨소프트 전무 이재성 예비후보를 지원하며 '정권심판', '세대교체' 등을 강조한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 영입인재 류삼영 전 총경의 동작을 등을 찾아 화력을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