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찾은 산업장관 “가격 인상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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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제유가 불안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자 정유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달 물가 상승을 부추긴 과일값 고공행진은 햇과일 출하 전까지 불가피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국제유가의 경우 정부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 정유사들의 동참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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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도시 등 자영 알뜰주유소 연내 40개 추가 예고
정부가 국제유가 불안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자 정유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달 물가 상승을 부추긴 과일값 고공행진은 햇과일 출하 전까지 불가피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국제유가의 경우 정부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국내 정유사들의 동참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서울 만남의 광장 주유소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를 방문해 석유·LPG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업계·공공기관과 함께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정세 불안이 계속되며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80달러를 웃돌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3월 첫 주 ℓ당 1639.1원, 경유는 1540.1원으로 1월 말부터 6주 연속 상승하며 각각 75.4원(4.8%), 67.1원(4.6%)씩 올랐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올 2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로 연장했다. 2021년 처음 도입된 유류세 한시적 인하는 8차례 연장되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는 212원, LPG 부탄은 73원의 세금 인하가 적용되고 있다.
산업부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국제유가의 국내가격 반영도 점검을 위한 회의를 매주 개최하고 있다. 또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단을 운영하고 불법 이력이 있는 1600여개 주유소 대상 특별점검도 실시하고 있다.
LPG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LPG에 부과되는 관세를 올해 상반기 동안 기존 3%에서 0%로 낮췄다. 이에 따라 LPG 업계는 국제 LPG 가격 상승에도 지난 4개월 동안 국내 LPG 공급가격을 동결한 상태다.
문제는 앞서 내놓은 방안 외에는 당장 휘발유값을 안정시킬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부 변수인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알뜰주유소를 늘리는 것 말고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유류세 인하율 확대 등은 국제유가 추이와 관계부처와의 협의 등을 통해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수도권과 대도시 중심으로 자영 알뜰주유소 40여개를 연내에 추가 선정해 경쟁을 통한 가격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주 기준으로 휘발유 가격은 알뜰주유소가 ℓ당 1609.5원으로, 평균 가격(1639.1원)보다 29.6원 낮다.
안 장관은 "정부는 물가안정을 민생경제의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석유·LPG 가격 안정화를 위해 가용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며 "정유·LPG 업계가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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