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행위, 퇴장 아니야?…성기 움켜쥐었는데 “VAR은 아무것도 안 하네”

김희웅 2024. 3. 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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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랑이 사비치의 성기를 움켜쥐는 모습. 사진=스포츠 바이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인터 밀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웃지 못할 장면이 나왔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4일(한국시간) “마르쿠스 튀랑(인터 밀란)이 스테판 사비치(아틀레티코)의 성기를 움켜쥐는 기묘한 장면을 연출했다”며 “VAR(비디오판독)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틀레티코는 같은 날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벌인 인터 밀란과 UCL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행을 확정했다. 

치열한 한판이었다. 앞선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던 아틀레티코는 전반 33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에게 실점해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0-2로 밀려 탈락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2분 만에 앙투안 그리즈만이 추격골을 넣었고, 후반 42분 멤피스 데파이의 득점으로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사건은 연장전에 벌어졌다. 연장전 초반 인터 밀란 공격수 튀랑이 스로인을 받으려는 과정에서 아틀레티코 수비수 사비치가 볼을 빼앗기 위해 바짝 붙었다. 이때 튀랑이 사비치의 성기를 움켜쥐었다. 사비치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비명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러나 튀랑은 옐로카드도 받지 않았고, 연장 전반 12분까지 뛰다가 교체 아웃됐다. 

사비치(왼쪽)와 튀랑은 경기 내내 거칠게 맞붙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다수 매체가 이 장면을 조명하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튀랑은 셔츠가 당겨지고, 동점 상황에서 사비치에게 뒤통수를 팔꿈치로 맞은 뒤 복수심을 품었다. 그는 사비치의 성기를 움켜쥐는 것으로 대응했다”고 짚었다. 

하지만 분명 퇴장을 당할 수 있는 반칙 행위였다. 영국 토크 스포츠 해설자인 제프 피터스는 “길거리에서 이랬다면 체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도 이 장면을 보고 의아해 했다. 한 팬은 “어떻게 이런 상황에 레드카드를 안 받을 수 있지? 누군가의 목을 쥐어짜는 것과 다를 게 없지 않은가”라며 의문을 표했다. 또 다른 팬은 “VAR 심판진은 이때 화장실에 다녀왔다”며 비꼬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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