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낙규의 Defence Club]FS 종료… 새 작계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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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14일 오후 종료된다.
군에 따르면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서는 작계 2022 전 과정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6∼7일 인민군 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시찰하는 등 FS 연습을 견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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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로 연합 전술 실사격 등 48차례 시행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14일 오후 종료된다. FS는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군 당국의 정례 연합훈련으로 지난 4일부터 진행됐다. 올해 훈련에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비한 작전계획(작계) 2022’가 처음으로 적용됐고, 야외기동훈련이 크게 늘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 FS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북한 핵 위협 무력화와 관련해 한미가 현재 세부 계획을 발전시키고 있는 북핵 위협 대응작전 개념을 연습에 적용해 핵 사용을 억제, 방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 12개 유엔군사령부 회원국도 연습에 참여했다.
한미가 세운 세부 계획은 ‘작전계획(작계) 2022’를 말한다. 작계 2022는 북한 핵사용 징후 탐지, 핵사용 억제 및 방지, 핵 공격 시 대응 등으로 세분됐는데 핵 공격 이전 상황까지만 반영한 것이다. 올해 훈련에는 정찰위성·휴민트(인적정보)·시긴트(신호정보) 등 다양한 첩보 수단을 통해 핵무기 사용 징후를 포착하고 외교적 수단 등 모든 조치를 동원해 사용을 저지하는 절차를 연습했다. 오는 8월 시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서는 작계 2022 전 과정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야외기동훈련도 대폭 늘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연합 전술 실사격 등이 48차례 시행됐다. 23차례의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우리 군의 재래식 전력과 미국의 핵전력이 실제 기동하거나 도상훈련 등의 방식으로 핵 작전 연습을 한 것이다. 여기에다 이번 FS 연습에서는 해상 특수전작전(MCSOF)과 북한 장사정포 정밀타격 훈련, 가짜 뉴스에 대응하는 인지전(認知戰·Cognitive Warfare) 훈련 등이 이목을 끌었다.
북한은 과거에 비해 잠잠했다. 연습 시작 이튿날인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남쪽을 향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한 것 외에 군사적 도발은 없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지난 6∼7일 인민군 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시찰하는 등 FS 연습을 견제하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지난해 상반기 한미 연합연습 기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화살’을 발사했다. 새로운 무기체계인 핵 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시험했다. 하반기 연합연습 때는 순항미사일과 군사정찰위성 등을 발사하면서 맞대응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고려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국인 중국이 연중 가장 큰 정치 행사인 ‘양회’를 진행 중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한 러시아 대선이 17일 치러지는 것을 도발 자제 요인으로 봤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기가 다소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연합연습이 종료된 이후에도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대응 기조를 온전하게 평가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올해 1~2월에만 총 11차례 무력도발을 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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