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치 선방을 한 번에' 아틀레티코 승리 이끈 오블락, 연속 선방으로 승부차기 약점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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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오블락 골키퍼가 승부차기 선방으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려놓았다.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 골문을 지킨 오블락은 오랜 기간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승부차기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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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얀 오블락 골키퍼가 승부차기 선방으로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려놓았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23-2024 UCL 16강 2차전을 치른 아틀레티코가 인테르밀란과 1, 2차전 합산 결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PK2 승리를 거뒀다.
2014년부터 아틀레티코 골문을 지킨 오블락은 오랜 기간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승부차기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페널티킥 선방률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편은 아닌데 승부차기만 가면 평소와 같은 선방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입단 이후 나선 네 차례 승부차기에서 키커 22명을 만나는 동안 선방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상대 실수가 3회 있었고, 18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줘 승부차기가 약점이란 인상이 더 강하게 남았다. 라이벌 레알마드리드를 상대했던 최근 두 번의 승부차기, 2015-2016 UCL 결승, 2019-2020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결승에서 상대 키커 9명에게 모두 실점을 내준 바 있다.
다섯 번째 승부차기에서 악몽을 씻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1차전 0-1로 패했던 아틀레티코는 홈으로 돌아와 90분 동안 2-1로 앞서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차기가 이어졌고, 오블락이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인테르 2번 키커로 나선 베테랑 알렉시스 산체스의 슈팅을 손으로 막아냈다. 얀 조머 인테르 골키퍼가 아틀레티코 2번 키커 사울 니게스의 슈팅도 막아내자 오블락은 인테르 3번 키커 데이비 클라선의 슈팅도 재차 선방해냈다.
오블락의 두 번째 선방으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실축하면 패배인 상황에서 5번 키커로 나선 인테르 주장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대 위로 슈팅을 날려 보내면서 아틀레티코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 오블락은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스페인 매체 '무비스타'와 인터뷰한 오블락은 "항상 승부차기는 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키커가 공을 완벽하게 차면 막는 게 불가능하다. 오늘은 운 좋게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다. 팀이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는 게 중요하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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