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부상' 배지환, 개막 로스터 합류 불발? "재활은 진전 중"

차승윤 2024. 3. 1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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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고관절 부상 후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에서 가능성과 한계를 맛봤던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올 시즌 개막 로스터 진입에 경고등이 켜졌다. 왼쪽 고관절 부상으로 예상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고관절 굴근 부상으로 일주일 넘게 시범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배지환이 복귀를 위한 과정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배지환은 캐치볼과 순발력을 높이기 위한 상당히 높은 강도의 플라이오메트릭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버그 구단은 이번주 내로 배지환의 상태를 점검하고, 회복이 확인된 후에야 본격적으로 타격, 주루 훈련을 소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경북고 졸업 후 피츠버그와 계약했던 배지환은 지난 2022년 시즌 막판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당시 10경기 타율 0.333을 기록한 그는 2023시즌엔 MLB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출발해 개막 로스터에도 들었다. 다만 시즌 중 부상을 입고, 빅리그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 54득점만 기록하고 시즌을 마쳤다.

올해 성장을 다짐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배지환은 시범경기 7경기에서는 타율 0.273(11타수 3안타) 출루율 0.500 2도루로 리드오프 후보가 될 자질을 보여주던 중이었다. 그러나 도중에 고관절 부상을 입었고, 결국 지난 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회복 및 컨디션 확인이 되지 않은 만큼 개막 로스터 진입도 확신할 수 없다. MLB닷컴은 지난 13일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를 예상했으나 그 안에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건강만 하다면 배지환은 빠른 발을 갖췄고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피츠버그가 빅리그에 보유할 가치가 충분한 자원이다.

매체는 "13번째 야수를 정하는 건 무척 어려운 일이다. 내야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를 13번째 야수로 뽑으면 좋겠지만,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배지환은 고관절 통증 때문에 일주일 넘게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배지환의 개막 로스터 합류는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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