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혼조세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S&P500 ETF와 나스닥 ETF는 하락하는 반면, 다우 ETF만 나홀로 상승권 나타내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도, 상승과 하락이 공존합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많이 오르면서 XLE 에너지 ETF가 1%대 가장 잘 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SOXX 반도체 ETF는 2% 넘게 가장 부진한 모습 보여주고 있고요, XLK 기술주 ETF가 1%대 하락으로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3% 가깝게 큰 폭으로 뛰고 있습니다. WTI는 79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84달러 초반대 가리키고 있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오늘도 미국 전역의 온화한 날씨를 주시하며 3% 약간 안 되게 내림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은, 브라질의 생산 증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그 외의 국가들의 공급 감소가 보고되며, 거의 보합권 부근에서 미미하게 올라가고 있고요, 옥수수 선물이 0.1% 정도 하방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밀 선물은 중국의 미국산 밀 240,000톤 취소에 대한 여파가 뒤늦게 나타나며 0.8% 정도 빠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어제 CPI 발표에 강세로 전환됐던 달러인덱스가 이날 다시 약세로 후퇴했습니다. 금 선물이 강보합권을 회복했고요, 2,178달러 선 현재 지나가고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주요 금속 선물들도 다시 한 번 상승 곡선 그리고 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이 1.8% 정도, 구리도 3% 정도 급등 중이고요, 반면 알루미늄 선물은 약보합권, 니켈 선물만 1% 정도 비교적 크게 낙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스프랏 구리 채굴 ETF’, 티커명 COPP입니다. 구리 채굴업체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구리 선물이 오늘 3% 이상 오르며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최대 구리 제련소들이 구리 생산을 감축하는 데 공동합의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다만 구체적인 물량이나 시기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결정이 나온 건, 구리 시장에서 구리 정광 수수료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구리 제련소들이 전기차나 재생에너지 전환에 따라 높아지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지난 한 해 동안, 빠르게 생산 능력을 확장해 왔고, 이에 따라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는데요, 실제로 이 구리 정광 수수료는 지난 두 달 간 무려 76%나 내려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중국과는 달리 퍼스트퀀텀의 파나마 구리 광산 폐쇄 등 제3국들의 구리 생산량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는데다, 중국 구리 제련소들의 이 같은 결정까지 더해져 구리 가격은 당분간 급등이 불가피할 듯 합니다. CNBC는 올해 초, 구리 선물이 높아지는 수요와 낮은 공급량 사이의 불균형 속에, 2025년까지 약 75% 정도 상승해 새로운 신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날 많은 외신들은 구리가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필수적인 재료인 만큼 수요가 앞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고요, 구리 가격의 이 같은 상승은 추후 중국의 제조업을 위축시켜, 중국 경제의 회복을 저지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4. 다음은 ‘미국 브렌트유 펀드’, 티커명 BNO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을 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늘 큰 폭으로 뛰었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에 드론 폭격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밤사이 러시아의 랴잔, 크스트보, 그리고 키리시에 등 러시아의 정유소 3곳이 피격을 받은 건데요, 러우전쟁으로 석유시설 피습이 연일 이어짐에 따라 이 우려가 오늘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유가 상승에 한 몫을 더해줬는데요, 미국 석유협회 API에 따르면, 지난 주 기준,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5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해 여름이면 원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유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요, 모건 스탠리는 이날 CNBC 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초만 해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던 에너지 분석가들이, 최근 예상보다 강한 경제 지표들이 쏟아짐에 따라,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올해 여름 원유 초과 수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CNBC를 통해 전문가들은 원유 시장은 올해 초부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변동성이 극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당분간 이 우려는 잔존할 것이라고 전했고요, 또 러시아의 정유시설이 보수작업 후에도 생산량을 이전만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5. 마지막은 ‘프랭클린 인도 ETF’, 티커명 FLIN입니다. 미증시에 상장된, 인도 증시를 추적할 수 있는 상품이고요, 주로 인도 중대형 기업들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날, 인도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 동기 대비 5.09% 상승하며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1월치였던 5.10%보다는 약간 떨어졌다지만 여전히 인도에는 고물가 우려가 잔존하고 있는데요, 인도 통계청은 이번 지표가, 식품 가격 상승에 크게 기반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인도 중앙은행은 식품 가격과 유가의 불확실성, 또 오랜 기간 동안 이어졌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위축을 고려해, 이번 분기 인도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5%로 잡겠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일부 긍정적인 측면들도 있습니다. 지난 달에 비하면 완화됐다는 ‘개선’ 여하에 초점을 맞추는 이들도 있었고요, 또 인도의 이번 5.09% 상승이라는 수치가, 인도 중앙은행의 물가 목표치인 2%에서 6% 이내에 있다는 점은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겁니다. 관련해 SBI 리서치는, 인도의 물가가 5월까지는 5% 위에서 움직이다가 7월쯤 되면 3%까지 내려올 수 있다며, 인도의 물가 둔화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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