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기술주 약세에 혼조 마감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현지 시각 13일, 어제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이 간밤에는 약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역시나 기술 섹터의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한편 유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자, 에너지 주들은 1.5% 올랐고요. 원자재 섹터도 1% 넘게 올랐습니다.
((엔비디아))엔비디아가 전반적인 시장 투심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간밤 1%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제 7% 급등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고요. 장중에는 884달러까지 내려왔으나, 장 후반 들어 낙폭을 줄이며 900달러 선에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 다른 반도체주들도 약세를 보였는데요. AMD는 4%가까이, 마이크론은 3.5% 밀렸습니다. 반도체주 약세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 하락 마감했습니다.
((인텔)) 이 가운데 인텔은 보조금 악재를 만났습니다. 블룸버그는 12일 단독 보도를 통해 미국 국방부가 25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국방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블룸버그는 칩스법이죠. 반도체법이 제정된 이후 미국 정부가 ‘보안 기금’ 조성에 예산이 많이 투입됐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으며, 이미 미국 국방부 내부에서 비공개 심의를 거쳤다고도 전했습니다. 인텔의 지원금. 미국 국방부가 지원하려던 25억 달러에 상무부가 10억 달러를 보조할 예정이었으나, 국방부가 지원을 취소하면서 보조금 지급 규모가 10억 달러로 줄어들 거란 우려가 형성됐고요. 따라서 오늘 장 4% 밀리며, 다우 종목 중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M7)) 이어서 대형 기술주, M7 종목도 정리해 보겠습니다. 테슬라를 제외하고 강세를 보였던 어제와는 다르게 종목 별로 혼조 양상을 나타냈는데요.
((메타))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의 경우 오늘 장 1% 넘게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45분쯤 하원에서 들려온 소식에 0.19% 상승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하원은 압도적인 표 차이로 틱톡 강제 매각 법안을 가결했습니다. 틱톡 매각 가능성에 메타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장중 잠깐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직후 다시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날 메타 주가에 부담이 됐던 소식도 짚어볼까요. 현지 시각 14일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미국 FTC가 메타의 개인정보보호 위반 사건 조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019년 개인정보보호 규정 위반으로 50억 달러의 벌금을 냈지만, FTC는 작년 합의 불이행을 이유로 조사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이후 메타는 소송을 제기하며 법원에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FTC의 사건을 동결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메타 간밤 0.89% 밀렸습니다.
((MS))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AI 기반 보안 플랫폼인 ‘시큐리티 코파일럿’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들을 공개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는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작년 3월 선보였으며, 오는 현지시각 4월 1일 대중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관련해서 가격은 시간당 4달러로 책정했습니다.
((테슬라)) 이번에는 테슬라입니다. 테슬라, 오늘 장 웰스파고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하자 4.5% 하락 마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웰스파고는 차량 가격 인하가 이전만큼 도움이 되지 않아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목표주가는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편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동을 재개한 독일 공장을 찾아 테슬라는 지구를 위해 일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전기차주)) 테슬라 약세 속 다른 전기차주들도 오늘 장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경쟁 심화 등이 부각되면서 리비안은 5%, 루시드는 4%, 하락했습니다.
((일라이릴리))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를 환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아마존과 협력하겠다고 밝히자 상승했습니다. 다만, 장중 0.7% 오르는 등 상승폭은 비교적 크지 않았고요. 상승폭을 일부 내주고 0.38% 상승 마감했습니다.
((달러트리)) 이번에는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입니다. 달러트리의 지난 4분기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여기에 이번 분기 EPS 가이던스를 주당 1.33달러에서 1.48달러 사이로 제시하며 실적 전망도 예상을 밑돌았고요.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욱 얇아지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시사했으며, 올해 상반기 약 600개의 매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닝 쇼크에 14% 하락했으며, 이는 달러제너럴, 파이브 빌로우 등 다른 할인점 약세로도 이어졌습니다.
((암호화폐 관련주)) 암호화폐 관련주들은 비트코인이 7만 3천 달러를 돌파하자 전반적으로 장중 상승 곡선을 그렸는데요. 그러나 일부 종목들은 상승폭을 내주고 하락했습니다. 특히 마라톤디지털 홀딩스는 2% 밀렸는데요. 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 올랐습니다.
((코인베이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약세 보였는데요. 현지 시각 13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처럼 전환사채 발행으로 10억 달러를 조달할 거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주식 가치 희석 우려에 1.7% 하락했습니다.
((카니발)) 이어서 크루즈 관련주인데요. 골드만삭스는 간밤 카니발과 로얄 캐리비안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수요가 억눌려 있다고 봤고요. 두 기업의 가격 결정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카니발은 2.5%, 로얄 캐리비안은 1.8% 올랐습니다.
((맥도날드)) 맥도날드는 이안 보든 CFO의 발언으로 3.8% 밀렸습니다. 보든, CFO는 UBS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중동 내 지정학적 갈등과 중국 내 수요 부진으로 매출이 이번 분기에 해외 매출이 연속으로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즈니)) 마지막으로 디즈니인데요. 디즈니, 현지 시각 4월 1일로 예정된 주주 총회에서 표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간밤 JP모간 CEO죠. 제이미 다이먼이 현재 CEO인 밥 아이거를 지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요. 이에 대응해 행동주의 투자자인 넬슨 펠츠가 이끄는 트라이언 펀드는 성명을 내고 디즈니가 혼란스러운 어조로 오랜 성과 부진 문제를 회피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장 시장을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봤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