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경쟁 더욱 극심해지나…'1조 4000억' 바르사 CB, 10분의 1이면 OK→"뮌헨아 사줘"

김정현 기자 2024. 3. 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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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 진출 이후 험난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김민재에게 새로운 도전이 추가될 수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1억 유로에 근접한 이적료 제안이 들어오면 아라우호를 판매하는 걸 고려할 것이라고 관계자가 이야기했다"라며 "뮌헨이 지난 1월 아라우호에게 관심을 표현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번 여름에도 뮌헨이 제안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도 아라우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바르셀로나가 제안을 받는다면 이적을 준비할 것"이라며 잉글랜드 쪽도 연결될 거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연합뉴스

지난 2022년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맺은 아라우호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그의 바이아웃은 10억 유로(1조 4408억원)지만, 이보다 10배 낮은 이적료 제안도 받으려고 한다. 여전히 바르셀로나는 재정적으로 불안하고 이번 여름에 수익을 내야 한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지난 1월 바르셀로나는 두 세명의 탑클래스 선수를 판매해야 리그의 지출 상한선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연간 지출 제한이 2억 7000만유로(약 3890억원)에서 2억 400만유로(약 2939억원)로 1천억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연합뉴스

선수단 비용을 4억 유로(약 5763억원)로 부과한 라리가 제한선에 두 배 이상을 초과하는 바르셀로나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 선수 계약과 등록을 위해서 아주 엄청난 도전을 마주했다.

아라우호는 지난 1월 이적시장에 뮌헨이 강력히 노렸던 수비수 중 하나다. 1999년생 우루과이 국적 센터백인 아라우호는 바르셀로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9-20시즌 1군에 데뷔해 2020-21시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 부진에 허덕였던 클레망 랑글레를 밀어내고 구단 레전드 제라르 피케와 짝을 이뤄 후방 수비를 책임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연합뉴스

192cm의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어 피케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는 바르셀로나 전술에 딱 들어맞는 자원이었다. 빌드업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라이트백으로 뛸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명실상부 바르셀로나 핵심 선수이지만 구단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막대한 금액을 제시할 경우 아라우호를 내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독일 '벨트 암 존탁'은 최근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 규정 위반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를 인용한 매체는 "만약 UEFA의 징계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아라우호는 스포츠에 대한 전망이 부족한 바르셀로나를 떠나 바르셀로나로 향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연합뉴스

또 "1억 유로라는 제안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아라우호는 2018년 단돈 470만 유로(약 67억원)에 우루과이의 보스턴 리버에서 이적했기에 바르셀로나는 방출을 통해 분명 엄청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라우호까지 뮌헨에 합류한다면, 김민재의 센터백 경쟁은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최근 다이어와 경쟁에서 밀린 그에게 더욱 큰 도전이 다가올 수 있다. 

1월 이적시장에 임대로 뮌헨으로 합류한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다이어는 자신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높은 승률을 자랑 중이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 이적한 다이어는 현재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모든 공식전 13경기 중 8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중 6경기에서 승리해 75%의 승률을 자랑한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연합뉴스

이적 직후 베르더 브레멘과의 18라운드에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다이어는 우니온 베를린과의 13라운드 순연 경기에 선발 명단에 포함돼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다이어는 아우크스부르크(원정),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홈), 바이엘 레버쿠젠(원정) 경기까지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그러다 지난 달 14일 라치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선 다시 벤치를 지켰다. 이 경기에선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그러다 우파메카노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교체 출전했다. 

이 경기 후 다이어는 보훔전은 벤치에서 출발하다 후반 교체 출전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다이어는 그로부터 일주인 뒤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홈 경기부터 다시 선발 자리를 꿰찼고 이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연합뉴스

전반기에 혹사에 가까울 정도로 뮌헨의 후방을 책임진 김민재를 밀어내고 다이어는 투헬의 신임을 얻어 드라마를 쓰고 있다. 

반대로 김민재에겐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첫 시련이다. 2021년 여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2022년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하며 가는 곳마다 감독들은 물론 현지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그의 상승 곡선이 변곡점을 맞았다. 

투헬 감독은 라치오전에서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서 빼는 건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라이프치히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두 선수를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인츠전을 앞두고도 그는 "김민재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민재가 실제로 선발로 뛸 자격이 있고, 매우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런 때도 있는 법이다.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두 번의 홈 경기를 치렀다. 난 이를 유지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가격만 맞으면 아라우호를 충분히 매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가격은 1억 유로(약 1440억원)로 비싸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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