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 브라질서 조립…BR/A 끝나는 부품 번호”
애플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브라질에서 아이폰 조립을 시작했다고 브라질 IT 잡지 맥매거진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매거진은 애플이 브라질에서 조립된 아이폰15를 출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이다.
애플은 아이폰15를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브라질 현지 공장인 상파울루 공장(폭스콘 브라질)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여기서 조립된 아이폰을 배송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이폰15의 결제 웹페이지 URL을 보면 브라질에서 조립된 애플 제품을 식별하는 데 사용되는 ‘BR/A’로 끝나는 부품 번호가 나타난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브라질에서는 제품의 수입 여부를 구별하기 위해 ‘BE/A’나 ‘BZ/A’로 제품을 식별하는데, ‘BR/A’는 부품 번호는 내수용이라는 게 외신들은 분석이다.
애플이 브라질에서 아이폰15를 조립하는 것은 우선 브라질의 높은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수입 제품에 높은 세금을 부과한다. 아이폰15 기본 모델을 브라질에서 구입할 경우 약 1460달러(192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같은 모델 가격 799달러의 약 두 배다.
애플은 아이폰15 기본 모델만 브라질에서 조립하고 있다. 브라질에서 높은 아이폰 가격을 고려할 때 기본 모델이 가장 인기가 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와서다.
애플은 브라질에서의 조립으로 공급망 다각화도 노렸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조립을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국의 봉쇄 정책 등으로 공급에 차질을 겪으며 동남아 등지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등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애플은 브라질 외에도 인도와 베트남 등에 조립 시설을 투자해 왔으며,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첫날 인도에서는 인도에서 조립된 모델이 판매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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