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3점 5개’ 강이슬, 이런 마음으로 던졌다…“슛이 터지든지 멘털이 터지든지”
김희웅 2024. 3. 14. 06:45
청주 KB 강이슬이 저조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을 때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KB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부천 하나원큐를 77-64로 이겼다. PO 3연승을 거둔 KB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가져갔다.
‘슈터’ 강이슬이 살아난 ‘슛감’을 과시하며 KB를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강이슬은 PO 1차전에 3점슛 6개를 시도 단 1개 성공에 그쳤다. 2차전에서도 3점슛 시도 9개 중 단 한 차례만 림을 갈랐다. 그러나 이날 3점슛 11개를 시도해 5개를 넣었다.
경기 후 강이슬은 “1, 2차전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루즈했다. 그런 면에서 3차전을 앞두고 바꿔보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조금이나마 경기력이 올라온 채로 챔피언 결정전을 해서 다행이다. 오늘은 외곽슛이 잘 들어가서 경기가 잘 풀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강이슬의 3점슛 감이 떨어진 것을 우려하면서도 터지리란 믿음을 보냈다. 강이슬은 “1, 2차전 때도 슛감은 좋았는데 안 들어갔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다”며 “오늘은 ‘내 슛이 터지던지, 멘털이 터지던지’ 이 생각이었다. 조금 내려놨다. 10개 던져서 하나 들어가는 경기도 있고 아예 안 들어가기도 하니까 크게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첫 슛이 들어가서 좋았다”며 웃었다.
이어 “슛이 안 들어가면 팀도, 감독님도 그렇지만, 본인이 가장 답답하다. 경기에서 이겨서 좋지만, 답답한 경기력이었기에 힘들었다. 오히려 아무도 슛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생각도 많이 했고 영상도 보면서 슛 분석도 했다. 항상 자신 있게 던지라고는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슛감을 끌어올렸지만, 챔피언 결정전까지는 열흘이 남았다. 강이슬은 “아쉽다. 쉬는 기간이 기니 경기 감각에 지장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정해진 일정이기에 연습하면서 감을 유지해야 한다. 감각도 감각인데, 경기 때와 연습 때 쏘는 슛 느낌이 다르다. 영점을 잡았는데, 유지가 안 될까 봐 걱정이다. 쉬는 기간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KB는 오는 24일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PO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강이슬은 “어느 팀을 만나도 정규리그 때 우위를 점했기에 자신감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단기전은 모른다. 삼성생명은 활동량과 에너지가 있고 우리은행은 노련미가 좋다. 두 팀 다 쉽지 않지만, 자신감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두 시즌 만에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강이슬은 “이번에는 즐기고 싶다. 즐기다 보면 내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시즌 내내 3점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2년 전 만큼 압도적이지 않다는 평을 받는데, 그 중심에 내 슛이 가장 영향을 끼친다. 챔프전에는 그 말을 듣지 않게 적극적이고 정확한 농구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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