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윙, HBM 패키지 테스트 '위너'…시총 1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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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윙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용 큐브 프로버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큐브 프로버의 최대 매출 규모는 최소 7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테크윙 큐브 프로버 장비는 경쟁사 장비 대비 이론상 4배 많은 HBM 다이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며 "큐브 프로버에 극저온 칠러 장비를 탑재하면서 관련 매출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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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비용 절감 효과로 본격 도입 기대
올해 영업익 급증 전망에 주가도 '쌩쌩'
테크윙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는 최근 1년 동안 꾸준하게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챗GPT 발표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다. AI 반도체 처리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테스트 물량이 늘어나고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테크윙 주가는 146% 올랐다. 1년 전 대비로는 397%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조520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장 중 한때 2만9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테크윙은 반도체 핸들러 업체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는 테스트 공정에서 칩의 이송 및 분류, 테스트 온도환경 조성 역할을 한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 등에 장비를 공급한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부진했던 영향을 받아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 13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3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11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바닥은 지났다. 매출액 412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하면서 전 분기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가는 실적 부진에도 꾸준하게 올랐다. 신규 장비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웨이퍼 테스트용 프로브 스테이션과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용 큐브 프로버 등을 올해 양산한다. 프로브 스테이션은 현재 국내 고객사와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테스트를 종료하면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큐브 프로버는 핸들러와 프로버를 결합한 장비다. 기존 HBM 웨이퍼 테스트 장비는 절단 전에 웨이퍼 레벨 테스트, 절단 후에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다. 큐브 프로버를 도입하면 절단 후 전수검사를 통한 HBM 수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증권은 테크윙이 올해 매출액 2813억원, 영업이익 60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11%, 1679% 늘어난 규모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용 큐브 프로버 매출이 올해 4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큐브 프로버의 최대 매출 규모는 최소 75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업계는 테크윙 장비를 도입했을 때 HBM 수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전까진 샘플 테스트만 하고 고객사에 HBM을 TSMC에 공급하는 방식이었다. 샘플 조사만 진행하다 보면 불량 제품이 섞여서 TSMC로 넘어가고 TSMC가 HBM 불량을 발견하면 제조사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테크윙 장비는 전수 조사를 통해 불량 제품을 걸러내기 때문에 HBM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테크윙 큐브 프로버 장비는 경쟁사 장비 대비 이론상 4배 많은 HBM 다이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며 "큐브 프로버에 극저온 칠러 장비를 탑재하면서 관련 매출이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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