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CBAM·美 대선…민·관, K철강 수출 악재 뚫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오전 한국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주요 철강기업과 '철강 수출입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철강을 대상으로 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적 조치가 지속·심화하는 가운데 대내외 수출입 리스크에 대한 철강 업계의 애로 사항을 점검하고 민·관이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철강 업계에서 포스코, 현대제철, KG스틸, 동국제강, 동국씨엠, 세아제강, TCC스틸, 아주스틸 등이 참석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월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따라 EU에 철강 제품 수출시 내재 탄소 배출량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이에 대한 대응 경과를 공유하고 개선점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미국 대선 등 대내외 여건 변화가 국내 철강의 수출입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산업부는 이날 제기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수출입 리스크 극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달중 제1회 철강 수출입 현안 워킹그룹을 개최하고 4월에는 권역별로 EU CBAM 대응 정부 합동 설명회를 개최한다.

윤성혁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 및 수요부진, 탄소중립 및 각종 무역장벽으로 국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우리 철강산업에 영향을 미칠 통상 이슈에 적극 대응하고, 철강의 탄소중립 기술개발 등 본원 경쟁력 제고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