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격전지' 부산진갑…'박빙' 예측에 국민의힘 '긴장' [총선 민심 픽미업 ⑳]

남가희 2024. 3.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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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북구갑으로 차출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부산진갑이 의외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 상에서도 정성국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차이가 1.9%p 차이 밖에 나지 않아 피 터지는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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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서 정성국·서은숙 1.9%p 박빙으로 나와
부산진갑, 20·21대에도 국민의힘에 '험지'
왼쪽은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갑 후보, 오른쪽은 정성국 국민의힘 부산진갑 후보 ⓒ뉴시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북구갑으로 차출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부산진갑이 의외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론조사 상에서도 정성국 국민의힘 예비후보와 서은숙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차이가 1.9%p 차이 밖에 나지 않아 피 터지는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일보와 부산MBC 공동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9일 100% 무선 ARS로 실시한 4·10 총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성국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45.7%, 서은숙 민주당 예비후보가 43.8%로 1.9%p 차에 그쳤다. 양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4.4%p)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본래 부산진갑은 지난 총선 때부터 국민의힘에게는 쉽지 않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난 총선 때도 당시 현역이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잡기 위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을 전략공천한 곳이 바로 부산진갑이다. 실제 21대 총선에서는 서 의원이 48.51%의 득표를 얻어 김 전 의원(45.02%)에 3.49%p라는 아슬아슬한 차이로 승리하기도 했다.

또 지난 수 차례의 총선을 거치며 발생한 공천 갈등과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면서 지역 내 여당 조직이 다소 와해되었고 잠시 분열된 적도 있었던 만큼 부산진갑이 그리 쉽기만 한 곳이 아니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이야기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나성린 전 의원과 정근 온병원 원장 간 경선 후유증으로 쪼개져 여권 표심이 갈렸던 적도 있었다.

이런 와중에 지역구를 다져나가고 있던 서병수 의원이 갑작스레 북갑으로 지역을 옮기고 정성국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되면서 지역에 다소 늦게 오게 된 점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은숙 예비후보에 비해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서은숙 예비후보는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지역과 함께 중앙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키워온 잔뼈 굵은 인물이다. 서 예비후보는 구의원과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하며 '지역 토박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정성국 후보는 13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서은숙 후보는 여기서 몇 년을 준비했고 여기서 기반을 많이 다진 분이라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출발선이 다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에서 내가 앞섰다"며 "정성국은 올라갈 일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근 온병원 원장도 이번에 내 후원회장을 맡아주셨는데, 이전 선거와 달리 보수도 정성국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부산에 방문하실 것이고, 나 스스로도 득점할 요인들이 많기 때문에 지지율이 더 올라갈 일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은숙 후보는 "민주당도 실질적인 선거 체제에 들어가면 당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며 "상대 후보는 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오고 나는 당 지지율 보다 조금 더 높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 지지율이 상승한다면 상승폭이 조금 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이 지역에 '낙하산 공천'이 5번째다. 이 부분에 대해 부산진갑 주민들이 매우 화가 나 계신다"며 "그러나 나는 '지역 밀착형' 후보이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두고 정책 토론이나 이런 것이 진행된다면 주민들께서 누가 진짜 지역 일꾼인지를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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