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옷차림 공식...프랑스 명품 셀린느에 답이 있다 [더 하이엔드]
프랑스 파리 태생의 하이 패션 브랜드 셀린느가 2024년 여름 컬렉션 제품을 내놨다. 그중 새로 선보인 가방과 스니커즈는 매일 사용해도 좋을 만큼 실용적이다. 특히 이번 여름 컬렉션 별칭인 ‘톰보이(Tomboy)’에 걸맞게 캐주얼한 느낌을 준다.
셀린느를 대표하는 새로운 가방의 등장
프랑스 파리의 국립도서관에서 촬영한 셀린느의 2024년 여름 컬렉션 영상에는 중성적 느낌을 주는 옷이 많이 나온다. 레오파드 패턴의 셋업부터 바이커·테일러링 재킷, 넉넉한 크기의 티셔츠까지 각양각색이다.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먼의 장기인 앤드로지너스(androgynous, 성별이 모호한 패션 스타일링을 일컫는 패션 용어) 스타일링의 정석을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옷에 곁들인 액세서리는 톰보이 룩을 더욱 멋스럽게 완성하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번 시즌에 처음 선보이는 셀린느 빅투아르 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셀린느 빅투아르는 일상생활은 물론 이브닝 파티와 같이 특별한 날에도 잘 어울리는 가방이다. 긴 슬라이딩 체인이 달린 크로스 보디 형태지만 체인을 두 줄 형태로 만들면 숄더백으로 바뀐다. 바닥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폭 때문에 수납력이 뛰어난 점 또한 셀린느 빅투아르 백의 특징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트리옹프 문양은 가방 덮개 장식으로 사용됐다. 트리옹프는 1970년대 개선문 주변을 에워싼 사슬 고리에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 창립자가 완성했다. 송아지 가죽으로 만든 것이 대표적이나 캔버스, 레오파드 프린트 등 여러 변형 모델을 함께 선보인다.
톰보이 무드를 북돋아주는 스니커즈도 대표 제품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펑크 문화를 배경 삼아 젊고 대담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 셀린느 2024년 여름 컬렉션에선 운동(선수 혹은 경기)을 의미하는 애슬레틱(Athletic) 분위기 또한 찾아볼 수 있다. 그 중심엔 스니커즈가 있다. 셀린느는 이번 시즌, 러너와 조거라 각각 불리는 레이스업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1990년 러닝화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러너(Runner) 라인은 도톰한 아웃솔(밑창)이 있어 착화감이 좋다. 러너는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온다. 트리옹프 문양으로 장식한 CR-01과 브랜드의 첫 글자 ‘C’를 패치 형태로 부착해 미국 캠퍼스 룩 느낌을 준 CR-02다.
앞코를 스웨이드 송아지 가죽으로 감싸고, 납작한 밑창을 사용한 조거(Jogger) 스니커즈도 추천 제품이다. 간결한 디자인 덕에 캐주얼 의상은 물론 슈트와 같이 포멀룩에도 잘 어울린다. 러너 스니커즈와 마찬가지로 이 신발에도 트리옹프 문양을 넣었다. 러너와 조거 스니커즈는 모두 남녀 사이즈로 선보인다.
이현상 기자 lee.hyunsa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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