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 전해철 경선 패배… 박지원·정동영은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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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패했다.
양 전 위원은 전 의원 등 비명계를 향해 '수박'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해 징계 받았던 강성 친명 인사다.
인천 서병에선 친명계 모경종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차장이 비명(비이재명)계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전남 여수을에선 친명계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김회재 의원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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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후보로 추천됐던 임태훈 컷오프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 전해철 의원이 친명(친이재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패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정동영 전 의원 등 ‘올드보이’들은 각각 전남 해남·완도·진도, 전북 전주병 경선에서 현역 의원을 꺾고 생환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9차 경선 11곳, 10차 경선 4곳, 전략선거구 2곳 등 총 17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전 의원은 현역 평가 하위 20%에 포함돼 경선 감점을 받아 진 것으로 분석된다. 양 전 위원은 전 의원 등 비명계를 향해 ‘수박’이라고 비하하는 발언을 해 징계 받았던 강성 친명 인사다.
이번 경선 결과에서도 ‘비명횡사’ 흐름은 계속됐다. 인천 서병에선 친명계 모경종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차장이 비명(비이재명)계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 허숙정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경기 부천병에선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비명계 김상희 의원을 눌렀다. 이 특보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 변호인을 맡고 있다.
전남 여수을에선 친명계 조계원 민주당 부대변인이 김회재 의원에 승리했다. 다만 전남 영암·무안·신안의 경우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의 결선이 결정됐다. 친명계 천경배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3위로 탈락했다. 서울 노원갑에선 우원식 의원이 고용진 의원에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총선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됐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후보 심사 과정에서 ‘병역 기피’를 사유로 이날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를 받았다. 임 소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병역 기피로 규정한 것”이라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2004년 병역법 위반으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앞서 시민사회가 추천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과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은 ‘반미 투쟁’ 등 과거 이력으로 논란이 일어 민주당이 후보 재추천을 요구하자 지난 12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시민사회는 이날 전 위원과 정 회장 대신 심사에서 차순위 점수를 받았던 이주희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과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재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동환 신용일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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