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목발 경품” 재점화에 초긴장… 민주당, 막말 경계령

김영선 2024. 3. 14. 0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28일 앞둔 13일 '말조심' 경계령을 내렸다.

선거대책위원회를 12일 출범시키면서 총선 체제로 전환하자마자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막말 논란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정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강욱 ‘鄭 공항의전’ 언급 부채질
이재명 “鄭, 사과했고 영상 내렸다”
鄭에게 경선 진 박용진, 재심 신청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28일 앞둔 13일 ‘말조심’ 경계령을 내렸다. 선거대책위원회를 12일 출범시키면서 총선 체제로 전환하자마자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의 과거 ‘목발 경품’ 막말 논란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표는 13일 선대위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모든 후보와 당 구성원들은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지난 8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지지를 호소하던 중 국민의힘 지지층을 비하하는 표현인 ‘2찍’을 언급했다가 곧바로 사과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면서 “보다 신중하게 선대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모든 총선 후보에게 “선거운동 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할 것”이라며 “이를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징계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도 보냈다.

친명(친이재명)계 정 전 의원이 공천받은 이후 그가 2017년 유튜브 방송에서 한 ‘목발 경품’ 발언이 다시 불붙었다. 정 전 의원은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2015년 8월 경기 파주 DMZ에서 수색작전을 하던 우리 군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연상시키며 논란이 됐다.

정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서울 동작을 지원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한 분이 과거 오래 전 특정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본인이 발언 직후 사과했고 영상도 즉각 내렸다”며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감쌌다.

이런 상황에서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방송에서 정 전 의원이 공항 의전 때문에 국회의원 시절을 그리워한다고 말해 비판 여론이 증폭됐다. 최 전 의원은 “봉도사(정 전 의원) 같은 사람이 국회의원 시절을 그리워하는 대표적 사례가 공항에서 신분을 확인하면 ‘정봉주가 왔다’는 알림이 뜬다. 그러면 대한항공 간부가 쫙 나온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공식 출장이 아니어도 티케팅하면 공항이 시끌시끌하고 저기서 막 나오니까 ‘국회의원이 이런 게 있겠구나’ 처음 느낀 것”이라며 “한번 맛을 보면 껄떡거리는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 재심을 신청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막말을 넘어 우리 국민 모두의 아픔에 또다시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