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자본잠식… 주식 거래 정지

강창욱,김진욱 2024. 3. 14.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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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태영건설이 자본잠식에 빠지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자본 총계가 -56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태영건설은 "PF 사업장들의 예상 결손 및 추가 손실 충당을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수년간에 걸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손실을 2023년 결산에 한꺼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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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개선 계획 결의 기한도 연장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 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는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워크아웃 절차에 돌입한 태영건설이 자본잠식에 빠지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사업연도 결산 결과 연결 기준 자본 총계가 -56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직전 연도인 2022년 1조186억원 대비 약 1조6000억원 감소하며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상태가 됐다.

태영건설은 “PF 사업장들의 예상 결손 및 추가 손실 충당을 반영한 결과”라며 “향후 수년간에 걸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손실을 2023년 결산에 한꺼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태영건설 주식 매매는 즉시 정지된다. 상장폐지 여부는 2023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최종 감사 의견에 달렸다. 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게 되면 이의신청과 함께 상장폐지 사유 해소 계획을 포함한 개선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채권 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다음 달 11일로 예정됐던 태영건설의 기업개선 계획 결의 기한을 한 차례 연장했다. 태영건설 PF 사업장 59곳에 대출을 해준 금융사들이 처리 방안을 늦게 제출해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졌다. 채권단협의회는 이 기간 외부 기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태영건설 정상화 가능성을 평가한다.

강창욱 김진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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