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쿠팡 거듭된 악연… MLB 고척 개막전에선 훈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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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강한승 쿠팡 대표가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계열사가 쿠팡과 마찰을 빚으면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납품 단가 문제로 쿠팡과 갈등을 빚으면서 쿠팡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에서 햇반·비비고 등 제품이 모두 빠졌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에서 CJ제일제당 역시 국내 이커머스 1위인 쿠팡을 놓치기엔 아쉬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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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MLB 경기에 CJ 회장 초청
中 플랫폼 대응 위해 러브콜 분석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강한승 쿠팡 대표가 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등 계열사가 쿠팡과 마찰을 빚으면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두 회사가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온다.
13일 CJ그룹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강 대표로부터 미국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정규시즌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개막전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 경기에 초청받았다. 쿠팡은 자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를 통해 이 경기를 중계방송한다.
손 회장은 한국경영자총협회장직도 맡고 있는데, 이번 경기에는 CJ그룹 회장 자격으로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참석하기로 했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경총에 가입해 활동하다가 지난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경총의 정식 회원사가 됐다. 두 사람은 다양한 정·재계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만난 적이 있다.
업계에선 두 경영자의 만남이 CJ그룹과 쿠팡 간 감정싸움이 해소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납품 단가 문제로 쿠팡과 갈등을 빚으면서 쿠팡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에서 햇반·비비고 등 제품이 모두 빠졌다.
지난해 7월엔 쿠팡이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CJ올리브영이 쿠팡의 뷰티 시장 진출을 막기 위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중소 납품업체와 쿠팡의 거래를 막았다는 주장이다.
8월에도 쿠팡은 CJ대한통운과 ‘택배 없는 날’ 참여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토대로 풀필먼트 서비스(통합 물류 관리)는 물론 택배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OTT 시장에서도 쿠팡플레이와 CJ ENM의 티빙이 경쟁하고 있다.
중국 쇼핑 플랫폼의 공세로 위기감을 느낀 쿠팡이 CJ그룹에 손을 내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카테고리별 대표 상품을 보유한 CJ제일제당의 빈자리를 타 기업 제품들로 대체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는 얘기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부터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해 채널을 다양화했고, 이날 네이버 공식 스토어에서도 주문한 다음 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도입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환경에서 CJ제일제당 역시 국내 이커머스 1위인 쿠팡을 놓치기엔 아쉬움이 있다. 지난해 기준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1400만명이었다. CJ제일제당의 대표상품인 햇반의 지난해 매출은 8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로켓배송이 이뤄지던 2021년과 2022년 매출 증가율은 각각 23%, 18.5%였다.
양사는 이번 만남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CJ그룹 관계자는 “손 회장이 초청장을 받아 경기장에 가지만 화해 분위기라고 보기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쿠팡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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