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과 회복 꿈꾸며… 한인 디아스포라의 기도 물결

장창일 2024. 3. 1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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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기도회 2.0'이 닻을 올렸다.

다니엘기도회 2.0은 1998년 서울 오륜교회(주경훈 목사)가 시작한 다니엘기도회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는 모멘텀을 상징하는 슬로건이다.

13일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레 동안 댈러스 세미한교회(이은상 목사)에서 진행된 미주 다니엘기도회 현장에서는 연합과 회복을 꿈꾸는 한인 디아스포라 성도들의 기도 물결이 줄을 이었다.

첫 설교는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 김은호(오륜교회 원로) 목사가 '습관이 나를 만든다'는 주제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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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오른 ‘다니엘기도회 2.0’
미국 텍사스 댈러스서 첫 사역
재미교포 성도들이 지난 9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세미한교회에서 진행된 ‘2024 미주 다니엘기도회’에 참석해 두 손을 든 채 기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 제공


‘다니엘기도회 2.0’이 닻을 올렸다.

다니엘기도회 2.0은 1998년 서울 오륜교회(주경훈 목사)가 시작한 다니엘기도회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향해 뻗어 나가는 모멘텀을 상징하는 슬로건이다.

첫 사역지는 미국 텍사스 댈러스였다. 13일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이레 동안 댈러스 세미한교회(이은상 목사)에서 진행된 미주 다니엘기도회 현장에서는 연합과 회복을 꿈꾸는 한인 디아스포라 성도들의 기도 물결이 줄을 이었다.

이레 동안 이어진 도전 메시지

김은호(단상 앞)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이 지난 9일 댈러스 세미한교회에서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 제공

기도회는 첫날부터 적지 않은 교민이 참석했다.

첫 설교는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장 김은호(오륜교회 원로) 목사가 ‘습관이 나를 만든다’는 주제로 전했다. 김 목사는 “타락한 바빌론 문화 속에서 다니엘이 구별된 삶을 살 수 있었던 건 거룩한 영적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 “고단한 이민 생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영적 친밀함을 통해 이겨내자”고 권했다.

이튿날에는 세계적 성악가 이용훈 찬양선교사가 복음 메시지를 선포했다. 이 선교사는 “예수를 믿는 우리는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게 가장 복된 삶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인생이 가장 고귀하다”고 고백했다.

개그우먼 이성미 집사는 셋째 날 간증자로 나섰다. 캐나다 이민 생활 중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전한 이 집사는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한 자녀교육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성공하는 성경적 자녀교육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려놓음’의 저자 이용규 선교사도 넷째 날 강단에 올랐다. 그는 간증을 통해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는 믿음의 여정이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출발점”이라고 선포했으며 다섯째 날에는 찬양사역자인 지선 전도사가 찬양과 간증을 하며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뜨거운 기도 릴레이, 감동의 현장

찬양팀이 찬양 인도를 하는 모습.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 제공

류응렬 미국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목사도 무대에 올랐다. 류 목사는 “우리를 부르신 바로 그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전하며 가장 영광스러운 사명자의 길을 걷자”고 제안했다. 마지막 날에는 배우 오윤아 집사가 간증자로 나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의미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50명 넘는 목회자가 강대상에 올라와 참석자들과 함께 뜨거운 기도 릴레이를 펼치며 복음의 능력을 체험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 운영팀장 주성하 목사는 1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날에 특별히 더 큰 은혜를 나눴는데 미국에서 20년 이상 목회한 목회자들도 ‘이민목회 중 처음 보는 가슴 벅찬 장면이었다’며 이날의 분위기를 전했다”면서 “매일 1700명 넘는 교인이 참여했고 40여개국 교회들이 온라인으로 기도회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기도회 기간 중 참석자들은 댈러스 노숙인 사역센터 개보수를 위해 자발적으로 7500달러를 모아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자녀를 위한 ‘2024 미주 어린이·청소년 다니엘기도회’도 같은 기간 진행됐다.

미주 다니엘기도회 준비위 발족도

댈러스 다니엘기도회의 또 다른 결실은 미국 한인교회들이 연합했다는 데 있다.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는 미국 댈러스와 휴스턴, 오스틴,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일일이 만나 연합 기도회를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댈러스의 세미한교회를 비롯해 큰나무교회(김귀보 목사) 뉴송교회(현지용 목사) 제자침례교회(윤도진 목사) 코너스톤교회(손해도 목사) 라이프교회(신용호 목사) 담임목사들은 미주 다니엘기도회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며 연합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

다니엘기도회라는 복음의 씨앗을 처음 파종한 김 목사는 “특정 교회나 목회자가 주목받아선 연합이 어려운데 댈러스 목회자들이 모든 걸 내려놓으면서 이번 연합 기도회가 성사됐다”면서 “기도회 기간 내내 오직 주님만 바라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미국 동부에서 다니엘기도회를 연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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